원가줄여 대중교통 활성화
예산 1억5천만원이상 절감

대전시가 전국 광역시 최초로 타이어 등 시내버스 소모품을 공동 구매하는 등 원가절감을 통한 대중교통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다.

2005년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시는 대중교통의 대시민 서비스 개선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으며, 이번 소모품 공동 구매를 통해 각 시내버스 업체에 지급하는 재정지원금을 크게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내년부터 지역 시내버스 업체 13곳에서 운영되는 965대의 시내버스의 타이어를 일괄적으로 공동 구매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각 시내버스 업체는 시에서 받은 재정지원금을 통해 자신들이 선호하는 타이어를 자체적으로 구입, 장착해 왔다.

그러나 시는 이 같은 구매방식으로 타이어 구입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재정적 누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 이번에 공동 구매를 결정하게 됐다.

우선 내년부터 타이어를 교체해야 할 일반버스(11R 22.5) 2633개와 저상버스(275/70R 22.5) 737개 등 모두 3370개의 타이어를 일괄 구매키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 타이어 교체비용으로 책정된 15억원의 예산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지난해는 시내버스의 타이어 4470개가 교체됐으며, 이를 위해 15억 4700여만원(개당 단가 34만 6000원)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시는 타이어 공동구매에 이어 엔진오일과 배터리 등 차량운행과 관련된 모든 소모품에 대해서도 공동구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노수협 시 대중교통과장은 “해마다 증가하는 시내버스 운송원가의 절감을 위해 내년부터 타이어를 공동구매하는 등 소모품에 대한 지출을 최소화해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재정지원금 감축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향후에는 엔진오일과 배터리 등 차량운행과 관련된 소모품에 대해서도 공동구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노 과장은 이어 “또 시내버스 광고의 입찰을 통한 공동발주 등 운송비용의 절약과 수입금 증대를 통해 운송원가를 최대한 감소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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