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인협회 소속 젊은 문인들이 뜻을 모아 만든 모임인 ‘해밀동인’의 올해 첫 동인지 ‘해밀’이 나왔다. ‘해밀’은 비 온 다음에 구름이 걷혀지면서 드러나는 맑고 푸른 하늘을 뜻하는 말이며 이는 또 맑게 드러나는 푸른 하늘처럼 문단에 푸르고 맑은 기운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자 하는 동인의 뜻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 책에는 이봉직, 김동준, 김종윤, 오영란, 옥빈, 이영주, 정대중, 학명란, 안일상 등 해밀동인 소속 작가 9명의 글이 각 7편씩 실렸다.

특히 이봉직 작가는 그의 작품 ‘웃는 기와’가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있을 정도로 문학계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이들은 이번 동인지를 통해 젊은 작가들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또 단편소설과 시, 그리고 여러장르들의 문학들을 한군데에 담는 뜻깊은 실험도 해보면서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했다.

김동준 해밀동인회장은 “‘해밀’은 추구하는 장르나 경향은 달라도 문학을 향한 뜨거운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사람들이자 십여 년 넘게 이어진 문우들의 우정과 개성적인 필력을 부대찌개처럼 끓여 숟가락 하나씩 들고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하면서 “동인들 모두 아흔아홉 번째 ‘해밀’지가 나올때까지 펜을 놓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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