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52 http:///blog.daum.net/524co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흙과는 떨어질 수 없는 숙명적인 농자 철학을 바탕으로 흙토(土)자가 겹치는 ‘土月 土日 土時’(11월11일 11시)를 농업인의 날로 정했다.

그런데 우린 지금 농업인의 날인 11월 11일을 막대 과자 데이로 더 많이 알고 있으니…. 이렇게 곱고 이쁜 고추를 만들기 위해 농부는 얼마나 흙을 보듬고 땀을 흘렸을까?

작은씨 하나에서 싹이 나고 싹이 자라면 땅에 심어주고 심고나면 잡초와 전쟁하고, 날씨에 울고 웃길 몇날 며칠, 그리고 판매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래도 다행히 이렇게 농업인의 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농부들은 축복받은 농부들이다.

이 분들은 지난 10월에 천안시 우수농산물 품평회에서 선정된 분들이신데 농업인의 날을 맞아 상을 받았다. 이분이 바로 위에 있는 고추 농사 지으신 원종석님이시다.

저도 작년부터 이분이 직접 농사지은 고추로 김장 담고 언니들에게도 나누어 주는데 고춧가루 빛깔도 좋고 맛도 매콤하니 김치를 담으면 김치맛을 한껏 살려 준답니다.

천안을 빛낸 농업인들의 모습과 상품들도 이쁘게 전시돼 있어 보고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 자신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이 많은 이들로부터 인정받고 상을 받는다는 것, 정말 좋은 일이다.

이제 우리 농업인들이 진실되게 농사 지은 것 진실되게 평가 받아 진정한 농업인이 환하게 웃을 수 있길 바라보면서….

11월 11월 대한민국 농업인의 날.

그리고 우리 농업인들이 부르짖는 가래떡데이에 저도 가래떡 한 말 뽑아서 이웃들과 조촐하게 나눴다. 혹시 어제 막대 과자 주고 받으신님들. 내년엔 꼭 가래떡으로….

(이 글은 11월 14일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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