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센터 위탁계약 곧 만료
사업자 못찾아 교육생들 불안

대전 동구가 동구국제화센터의 새 위탁업체 모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국제화센터의 기존 위탁 운영업체인 ㈜웅진씽크빅과의 계약이 오는 30일로 만료되는 가운데 지난 14일까지 진행됐던 모집공고가 모두 무위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구는 26~28일 사업자 2차 모집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7월까지 국제화센터 운영비를 둘러싸고 웅진씽크빅 측과 벌인 소송으로 민간사업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고, 이번 사업자 모집과정에서도 운영비를 최소화 한 ‘자립경영’을 조건으로 제시한 결과 사업성 결여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구는 2차 공모에도 사업자를 찾지못할 경우 ‘수의계약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같은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현재 600여명의 수강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위탁업체 모집에 집중해 교육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동구국제화센터는 동구가 약 6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8년 개관한 통학형 영어마을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월 8만원이라는 적은 수강료로 수준별 영어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저소득층의 경우 이를 면제해 지역의 높은 인기를 끌었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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