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교육 대상자 2배' 등 공직내부 술렁

태안군이 15일자로 단행한 사무관급 이상에 대한 인사가 원칙을 무시한 졸속인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민선 3기 처음으로 단행한 이번 인사에서 K실 P서기관을 한시적 기구인 태스크포스팀에 발령했는가 하면 사무관 승진교육 대상자도 당초 예상됐던 인원보다 많은 4명으로 늘리는 등 모든 면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인사라는 지적이다.

특히 P과장을 승진도 아닌 수평인사하면서 서기관 직급인 K실 직무대리로 발령한 것은 시·군간 인사교류가 단절된 상황을 감안할 때 P실장 퇴출을 전제로 한 수순 밟기식 궁여지책 인사라는 해석이다.

군에 따르면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가 높은 골프장, 대학유치, 바다목장화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고 팀장에 K실장을 발령, 6·7급 각 3명과 여직원 1명을 배치, 특별과업을 전담케 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이에 대해 "골프장 유치사업의 경우 특혜의혹 등의 부작용 우려와 함께 그동안 관련부서 담당자간 협의를 통해서 원만히 추진돼 온 사업들을 이 기구로 이관할 경우 오히려 업무의 혼선만 가중될 수 있다"며 '옥상옥식' 인사라고 혹평하고 있다.

이들은 또 조례로 정해진 권한과 예산이 없는 태스크포스팀 파견을 희망할 직원마저 없는 상황에서 이 팀을 신설한 것은 정년을 4년 앞둔 K실장의 밀어내기식 퇴진 종용 이외의 특별한 의미가 없으며, 후배 공무원들의 신분 불안만 증폭시키는 납득할 수 없는 인사라고 불만을 털어 놨다.

반면 사무관급 승진교육 대상자는 내년 이후의 인사요인까지 감안해 당초 예상했던 2명에서 4명으로 대폭 늘려 다음 선거의 영향력을 지나치게 의식했다는 지적을 받는 등 이번 인사를 둘러싸고 외부 입김이 작용해 인사원칙이 무시됐다는 후문이 나돌고 있어 공직내부가 심하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군 관계자는 "특별과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팀 신설을 2개월 전부터 검토했으며, 1년간 한시적으로 P실장을 발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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