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단, 세종대왕 밥상·권역별 음식 소개

세종대왕이 초정행궁에서 요양을 하며 즐겨 먹었던 음식은 무엇일까.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세종대왕이 즐겨 먹었던 음식과 세종대왕 100리의 농·특산품을 활용한 권역별 대표음식을 개발하고 책 ‘길 따라, 맛 따라’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재단은 1444년 세종대왕이 초정리에 행궁을 짓고 요양을 하며 즐겨 먹었던 음식을 각종 문헌을 통해 찾아내고, 지역 특산품을 활용해 현대화 및 상품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했다.

상당산성권에는 산성반상과 다과상 등의 요리법이 담겼다. 산성반상에는 들깨 영양밥과 매실청, 간장소스, 아삭무김치, 유자청 오이지 등의 조리법이, 다과상에는 군고구마 빼때기 단팥죽이 소개됐다. 초정약수권에는 세종대왕 행궁밥상, 초정리 물길상, 세종 양로연상, 다과상 등이 소개됐다. 세종대왕 행궁밥상에는 맥적, 너비아니, 배추된장국 등이, 초정리 물길상에는 약수 동치미 냉면, 지진육전 등의 요리법이 실렸다.

특히 세종대왕이 주변 마을 노인들을 초청해 양로연을 베풀었던 역사적 사실을 담아, 구선왕도고죽과 오이수삼김치, 황태포무침 등의 세종양로연상 조리법이 포함됐다. 증평융리권에는 쌈밥, 흑임자소스 닭강정, 표고탕수 등으로 만든 행궁도시락이 소개됐다. 증평 일대 특산품을 이용해 누구나 간편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 책을 세종대왕 100리 권역 내 식당과 주민들에게 보급해 자율적으로 음식 개발을 하고 상품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관광객에는 색다른 먹거리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특색있는 자원 개발로 소득 증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샘 기자 ph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