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은 지방재정교부금 감소에 따른 재정난으로 내년부터 원어민 영어교사를 감축한다고 1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현재 도내 각급 학교에 배치된 308명의 원어민 영어교사 중 113명을 줄이기로 했다. 

도내에 배치된 원어민 영어교사는 초등학교 154명, 중학교 95명, 고등학교 31명, 직속기관 등에 28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내년 2월 말 계약이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원어민 영어교사 감축에 따른 일선 학교의 영어회화 수업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어민 원격 화상강의를 확대하고, 원어민 영어교사 재배치를 통한 순회지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저소득층 학생에게 '자유 수강권'을 지급해 방과 후 학교 영어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현재 저소득층 자녀, 소년·소녀 가장, 한 부모 가정 자녀, 보훈 대상자 자녀 등에게 1인당 연간 60만원 상당의 자유 수강권을 제공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재정 악화로 원어민 영어교사 수를 대폭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영어회화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샘 기자 p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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