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보도 의해 교체된 신동전
韓銀 “매년 재료비 51억 줄어”
7년간 357억 7000만원 아껴

▲ 본보의 보도에 의해 지난 2007년 교체된 10원화 동전이 재료비만 수십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서 직원이 구형과 신형 동전을 비교해 들어보이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충청투데이 보도에 의해 교체된 10원화 동전이 재료비만 계산해도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절감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이후 40년 동안 변화가 없던 10원화 동전은 2006년 본보의 ‘악세사리 유통’ 등 시중에서 악용되고 있는 사례 보도와 국제원자재가격 급등 등에 따라 현재 사용되는 새 동전으로 바뀌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원화 동전이 신 동전으로 교체된 이후 연간 절감액(재료비 기준·추정치)만 51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 10원화는 구리(2.64g, 65%), 아연(1.42g, 35%)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무게가 4.06g 이다.

반면 신 10원화는 구리(0.59g, 48%), 알루미늄(0.63g, 52%)로 구성됐으며, 전체 무게도 1.22g으로 기존의 3분의 1수준이다.

크기와 무게의 변화만큼 재료비도 크게 줄어들었다.

현재 소재가격으로만 따져본 구 10원화의 재료비(1개 기준)는 24.4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 10원화가 6.18원인 것과 비교하면 동전 1개당 재료비만 18.25원이 절감된 셈이다.

2007년 이후 신 10원 동전이 본격적으로 발행됐고,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2억 8000만장이 제조됐다. 결국 새 10원 동전 교체로 재료비만 매년 51억 1000만원(18.25×2억 8000만)의 예산이 절감된 셈이다. 또 이렇게 매년 51억 1000만원의 예산절감액을 지난해까지 계산하면 7년간 무려 357억 7000만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절감된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원화의 전체 제조비용은 비공개 사항이라 정확한 수치를 따지기가 어렵지만 동전을 구성하는 소재가격만 반영해 보니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이 절감된 것을 알게 됐다”며 “처음 신 10원화가 유통됐을 당시 크기도 작고 가벼워 불편해 하는 국민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수년이 지나면서 많이 익숙해진 상태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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