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보도 의해 교체된 신동전
韓銀 “매년 재료비 51억 줄어”
7년간 357억 7000만원 아껴
충청투데이 보도에 의해 교체된 10원화 동전이 재료비만 계산해도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절감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이후 40년 동안 변화가 없던 10원화 동전은 2006년 본보의 ‘악세사리 유통’ 등 시중에서 악용되고 있는 사례 보도와 국제원자재가격 급등 등에 따라 현재 사용되는 새 동전으로 바뀌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원화 동전이 신 동전으로 교체된 이후 연간 절감액(재료비 기준·추정치)만 51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 10원화는 구리(2.64g, 65%), 아연(1.42g, 35%)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무게가 4.06g 이다.
반면 신 10원화는 구리(0.59g, 48%), 알루미늄(0.63g, 52%)로 구성됐으며, 전체 무게도 1.22g으로 기존의 3분의 1수준이다.
크기와 무게의 변화만큼 재료비도 크게 줄어들었다.
현재 소재가격으로만 따져본 구 10원화의 재료비(1개 기준)는 24.4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 10원화가 6.18원인 것과 비교하면 동전 1개당 재료비만 18.25원이 절감된 셈이다.
2007년 이후 신 10원 동전이 본격적으로 발행됐고,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2억 8000만장이 제조됐다. 결국 새 10원 동전 교체로 재료비만 매년 51억 1000만원(18.25×2억 8000만)의 예산이 절감된 셈이다. 또 이렇게 매년 51억 1000만원의 예산절감액을 지난해까지 계산하면 7년간 무려 357억 7000만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절감된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원화의 전체 제조비용은 비공개 사항이라 정확한 수치를 따지기가 어렵지만 동전을 구성하는 소재가격만 반영해 보니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이 절감된 것을 알게 됐다”며 “처음 신 10원화가 유통됐을 당시 크기도 작고 가벼워 불편해 하는 국민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수년이 지나면서 많이 익숙해진 상태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