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학생 우선선발제 등 핵심
도교육청 “내고장 학교 다닌다”

충남교육청이 천안·아산 고입 안정화 방안을 수립하고 본격 시행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도교육청이 밝힌 천안·아산 고입 안정화 방안을 들여다 보면 △천안·아산 고입협의체 운영 △천안·아산교육지원청의 진학지도지원단 활동 강화 △중3 학생수 변동에 따른 면밀한 수용계획 수립 △2016학년도부터 지역학생 우선선발제 시행이 핵심이다.

우선 지난 5월부터 천안·아산 고입협의체(도교육청 관계자, 천안·아산교육지원청 관계자, 중·고등학교 교사, 학부모, 총 21명)를 구성 운영해 2015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정원 배정안을 확정했으며 지역학생 우수선발제에 관련한 의견도 반영됐다.

도교육청은 천안·아산교육지원청의 진학지도지원단 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연 4회 이상 지원 희망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분석해 진학지도에 활용, 사전에 지원 수요를 예측해 대비하고자 함이다. 중3 학생수 변동에 따른 면밀한 수용계획 수립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관내 학생수에 변동이 있는 점을 감안해 학생수가 증가하면 학급 증설이나 학급당 정원 증가를 통해 대처하고 학생수가 감소하는 해에는 학급 감축 또는 학급당 정원 감축을 하는 등 탄력적인 수용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천안, 아산과 같이 학생수 변화가 심한 지역에는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실제 도교육청은 올해 고입에 대비하기 위해 아산지역 중3 학생이 지난해에 비해 70명 감소했음에도 고등학교 입학정원을 35명 증가시켰다. 실질적으로 입학정원을 105명 늘린 것이다. 지난해 아산 고입에서 불합격해 천안 등의 지역으로 진학한 학생수 80명을 수용하고도 남는 인원인 셈이다.

이와함께 2016학년도 고입의 안정화를 위해 지역학생 우선선발제를 행정예고한 것이 눈에 띈다. 이 제도는 고입이 불안정한 지역에 적용하는 제도로 인구가 증가하고 인접 지역간 교차 지원이 많은 천안·아산 지역에 적용하기에 적합한 제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천안·아산 학생들이 자기 고장 학교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항간의 얘기는 뜬소문이며 도교육청은 이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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