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날 독도 댄스 플래시몹 대축제 200만원 보조
“이 시장, 주관단체 청소년운동연합 총재직 맡고있어
“행사 한쪽선 시위 중 … 춤 춘 것 부적절했다” 지적도

제천시가 이근규 시장과 관련있는 단체의 일회성 행사에 보조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한국청소년운동연합 제천시지회와 제천문화예술학교가 지난 25일 시민회관 광장에서 개최한 ‘독도의 날 독도댄스 플래시몹 대축제’에 보조금(후원금) 200만원을 보조했다. 이 시장은 한국청소년운동연합의 총재직을 맡고 있다.

시는 애초 전체 행사 예산 486만원 중 15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마지막 결재 과정에서 50만원을 늘려 200만원을 지원했다. 실무 부서는 150만원을 지원하는 게 타당하다는 검토 보고서를 올렸지만, 결재 과정에서 50만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시장이 총재로 있는 한국청소년운동연합과 최근 열린 금요 힐링 콘서트 때 유명 가수를 초청했다가 문제를 일으킨 제천문화예술학교에 보조금을 지원한 게 적절한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이 시장이 총재로 있는 단체라는 이유로 보조금을 준 게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각도 많다. 한국청소년운동연합 제천시지회 지회장은 이 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여기에다 이 시장이 이날 행사에서 ‘독도댄스’를 춘 것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이 ‘플래시몹’에 동참해 춤을 출 당시 바로 옆에선 제천시를 상대로 ‘무기 계약직 전환’을 요구하는 방문건강관리사들의 시위가 열렸기 때문이다. 시민 이모(50)씨는 “시장이 총재로 있는 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시를 상대로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방문건강관리사들을 외면한 채 춤을 춘 게 과연 옳은 행동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독도의 날을 맞아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독도댄스 플래시몹을 통해 독도 사랑을 환기하고, 유튜브 홍보로 세계인에게 독도는 한국땅임을 주지시키겠다고 해 후원금을 줬다”고 해명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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