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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허지웅 트위터 캡처
방송인 허지웅이 故 신해철을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허지웅은 지난 27일 밤 자신의 SNS에 "형은 곧잘 철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놓고는 했다. 나는 그런 그를 무척 구박했다. 구박을 하면 소녀같이 부끄러워 했다. 그게 보고 싶어 더 구박한 적도 있다"라고 남겼다.

글에는 "오래 전 형이 결혼식 축가를 불러줬었다. 형은 노래를 부르는 동안 몇번이고 음이탈을 했다. 나는 그걸 가지고 두고두고 놀려먹었다.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사실이 아니었다. 나는 여태 단 한 번도 그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걸 끝내 말해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친애하는 친구이자 놀려먹는 게 세상 최고로 재미있었던 나의 형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조금도 슬프지 않다. 나는 화가 난다. 보고 있나. 보고 있느냔 말이다. 형 진짜 싫어. 정말 싫다. 짜증나"라며 신해철에 대한 애정을 애둘러 표현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협착 수술을 받고 22일 갑작스럽게 심장이 정지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며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27일 오후 8시 19분 끝내 세상을 떠났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글을 읽어보니 신해철을 정말 좋아했다는게 느껴져요" "안타깝지만 좋은 곳에서 좋은 음악 하고 있을거라 믿는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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