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원순환단지 조성 사업
처리비용 절감·기후변화 대응

▲ 자원순환단지 조감도.

‘자원순환단지 조성사업’은 폐기물 처리의 효율성 제고 및 폐자원의 에너지화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린 민선 6기 대전시의 환경분야 역점사업이다. 대전 유성구 금고동 쓰레기 매립장 일원에 들어서는 자원순환단지는 연면적 4만 7500㎡ 규모로 △음식물·음폐수 에너지화시설(하루 처리용량 400t)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400t) △고형연료 전용보일러(200t) △하수슬러지 연료화시설(300t) 등의 집적화된 시설이 들어선다.

2017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 재정사업에 민간자본까지 포함해 모두 2154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음식물·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과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 및 하수슬러지 연료화시설 등 투트랙 방식으로 추진된다.

우선 '음식물·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은 2013년부터 시행된 음폐수 해양배출 전면금지와 맞물려 하루 배출되는 493t 음폐수를 육상 처리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다. 처리 방식은 혐기성소화공법(무산소 상태에서의 폐기물 분해 및 메탄가스 등 방출)을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 대덕산업단지 등 인근 대량 수요처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 시설이 가동되면 현재 20%에 불과한 음식물 쓰레기 자체 처리율을 60% 이상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민투방식으로 진행되는 폐기물 전처리시설은 반입된 생활폐기물을 기계적 선별과정을 통해 에너지화가 가능한 고형연료를 생산한 뒤 에너지회수설비에서 전기 및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과 하수슬러지를 건조해 화력발전소 보조연료를 생산하는 시설, 음식물류 폐기물의 혐기성 소화과정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하수슬러지 연료화시설은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건조해 연료를 생산하는 시설로 국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 화력발전소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보조연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자원순환단지 내 하수슬러지연료화 시설이 가동되면 하수슬러지의 육상처리가 가능해지고, 민간위탁 처리와 비교해 연간 수십억원의 처리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면서 "이 일대를 국내 환경시설의 랜드마크이자 더 나아가 세계적인 환경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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