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교육 사업’ 5개 학교서 실시

햄버거와 피자는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로 꼽히지만,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이 음식들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그런데 아토피 특성화 학교로 유명한 충남 금산 상곡초등학교 학생들이 햄버거와 피자를 마음 놓고 먹는 ‘사건’이 벌어졌다. 수업시간에 충남도 내에서 생산된 유기농 소고기 등 친환경 식재료만을 활용, 어린 학생들이 직접 햄버거와 피자를 만들어 먹은 것이다.

학생들 중 아토피를 앓고 있는 어린이들은 혹시나 탈이 날까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유기농 식재료로 햄버거와 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웃음꽃을 활짝 터뜨렸다.

상곡초 어린이들이 햄버거와 피자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도가 3농혁신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식생활 교육 사업’ 덕분이다. 이 사업은 체계적인 식생활 교육과 환경·건강·배려 등 바른 식생활 의식 고취, 농업과 전통 식문화 체험 교육을 통한 성장기 학생의 올바른 식문화 정착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성장기 학생의 올바른 식문화를 위한 식습관 교육 시범학교는 5개 학교 2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또 우리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텃밭 체험을 통한 식생활 교육은 13개 국공립 어린이집 300여명의 원생들을 대상으로, 식생활 교육 캠프는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성과를 분석해 내년 사업에 반영하고 어린이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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