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GS건설 제안으로 추진
4년간 민투심 심의신청 등 거쳐
기재부 실시협약案 원안 의결
2154억원 투입 2017년 완공

대전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수년째 추진돼 온 '대전 자원순환단지(환경에너지종합타운) 조성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관련기사 3면

23일 기획재정부, 대전시 등에 따르면 기재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는 시와 민간사업자 간 체결한 실시협약(안)에 대해 원안 의결했다.

자원순환단지 조성사업은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과 고형연료 전용보일러·하수슬러지 연료화시설 등과 함께 음식물과 음폐수 에너지화시설을 집적화한다는 내용으로, 총사업비 2154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과 고형연료 전용보일러·하수슬러지 연료화시설은 민간투자방식(1026억원)으로 진행되며, 음식물과 음폐수 에너지화시설은 턴키방식의 재정사업(국비 717억원·시비 188억원·구비 187억원)으로 나눠 추진된다.

이 사업은 2010년 5월 19일 민간사업자인 GS건설의 민간투자사업 제안으로 시작했으며, 올 1~9월까지 지난 4년 동안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제안서 검토 및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부 지정해제 고시, 전략 환경영향평가 협의, 민간제안 제3자 공고안 작성 및 협상대상자 지정, 실시협상 착수 및 완료, 민투심 심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쳤다. 특히 공공투자관리센터의 검토 지연과 함께 지역 내 일부 단체·기관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이 수년간 지연됐지만 시 환경녹지국을 중심으로 사업의 기대효과 및 사업자선정 절차의 공정성 등이 담보되면서 마침내 기재부 민투심의위를 통과하게 됐다.

시는 민투방식으로 진행되는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 등의 사업은 연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사업시행자를 지정한 뒤 실시계획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착공해 2017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재정사업으로 진행되는 음식물·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은 이달 내 본 계약을 체결해 2016년 12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민투사업과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전그린에너지센터㈜를 선정한 바 있다.

대전그린에너지센터는 GS건설㈜을 주간사로, 농협은행㈜과 GS건설㈜, 계룡건설산업㈜, ㈜금성백조주택, 금성건설㈜ 등의 민간사업자들간 컨소시엄 형태로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민간사업자는 준공 후 운영 개시일로부터 15년 간 지역 내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 등에 대한 독점적 운영권을 갖게 된다.

이택구 시 환경녹지국장은 "자원순환단지는 폐기물처리시설의 광역화와 집적화를 통해 연계처리 및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그동안 매립됐거나 바다에 버렸던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회수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해 저탄소 녹색성장 및 기후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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