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사랑하는 지적장애인들이 한판 대결을 벌인다. 충북 괴산군 청천재활원 ‘토끼와 거북이 야구단’은 25일 육군학생군사학교운동장에서 강원도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 ‘천하무적 야구단’ 초청 야구경기를 개최한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지난 5월 31일 창단식과 함께 토끼와 거북이 야구단을 정선으로 초청해 친선전을 벌인 바 있다. 

청천재활원은 2009년 12월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지적장애인들이 하나둘 모여 ‘토끼와 거북이 야구단’을 창단했다. 이후 청천재활원은 야구단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으며, 이제는 지역단체와 결합해 장애인과 일반인이 어우러진 야구단으로 성장했다.

이번 경기를 위해 괴산군청 문화관광과는 숙소 등 각종 시설을, 충북도장애인체육회는 야구 장비와 레슨을,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운동장을 각각 지원했으며, 괴산군보건소에서는 의료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또 야구단 창단 때부터 후원하고 있는 서울우유 괴산대리점 양종근 사장은 본인이 소속된 사회인야구단 ‘햇사레’를 통해 심판 파견 등 대회 진행을 도우며, 청주 창성교회에서는 이날 식사와 자원봉사를 도맡았다. 토끼와 거북이 야구단 백승협 대표(렌탈코리아 사장)는 “지적장애인들의 야구경기에 민·관의 지원과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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