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소극장 연극축제

베트남, 일본, 프랑스, 한국의 우수작품들을 한 달 동안 대흥동 소극장에서 감상 할 수 있다. 대전시연극협회가 마련한 ‘2014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가 그 기회다. 축제는 내달 16일까지 극장 고도, 드림아트홀, 소극장 핫도그, 상상아트홀, 이음아트홀, 펀펀아트홀 등에서 진행된다. 작품상, 무대예술상 등을 비롯해 프랑스 및 베트남문화원 등이 적극 추천한 수준 높은 공연들로 축제가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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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아트홀 ‘일식과 월식’

베트남문화원에서 추천한 명품연극으로 23~25일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에 드림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연극은 인력거(릭샤) 운전사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베트남 여자의 이야기, 수 천 년의 수련 끝에 진주를 얻는 암여우가 사랑하던 남자에게 배신을 당하고 그 남자는 진주를 훔쳐 가는 중국소설,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딸의 생명을 다시 찾으려하는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세 가지 이야기를 하나의 작품 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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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고도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 갱신 프로젝트’

부산국제연극제 Go! World festival 부분 우수상 및 2014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내달 7~9일 평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4시 소극장고도 무대에 오른다.

연극의 내용은 이렇다. 반복되는 일상으로 허덕이는 현대직장인들의 현실감 있는 풍자와 실연당한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남자는 여자와 헤어지고 운동을 시작했다. 자신이 실패했다는 것을 잊을 수 있는 유일한 행위. 하루 종일 뛰던 남자. 런닝머신 위에서 다시 뛰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가 달리고 있는 것인지 기계가 달리고 있는 것인지 남자는 여전히 알지 못하는데… 작·연출 황이선. 출연 윤광희, 김형섭, 문병주. 7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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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고도 ‘조작 누드’

대전시와 자매결연 도시 샷포르시가 선정한 명품연극으로 내달 14~16일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4시 소극장 고도 무대에 오른다. 연극의 줄거리는 이렇다. 생각하는 채굴용 로봇 '로쿠스케'는 왜 일해야 할지 궁금했다. 징병된 그는 친구의 죽음을 경험하고 감금되고 있는 첫 사랑 '리코' (인간)를 남편 '곤도'에게서 구한다는 목표를 갖게 된다. 적들의 잔해로 자신을 개조해 흉한 살육기계로 모습을 바뀌어 가면서 지하를 깊게 파서 일본으로 향해간다. 드디어 '로쿠스케'는 '리코'의 손을 잡지만 '곤도'의 등장으로 이제까지 믿어온 것들은 실은 없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고 갈등하는데….

작·연출 스가노 고우. 배우 후루사키 히데미, 아마노 지로. 75분.

▲ ‘일식과 월식’.

◆소극장 핫도그 ‘당신을 원해요’

프랑스 문화원이 적극 추천한 프랑스 명품연극으로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에 소극장 핫도그 무대에 오른다.

연극의 줄거리는 이렇다. 19세기 몽마르트 언덕을 배경으로 2명의 뛰어난 예술가가 나눈 짧지만 뜨겁고 격정적인 사랑. 예술사를 대표하는 쉬잔 발라동과 에릭 사티. 쉬잔 발라동은 남자들의 구애를 끊임없이 받으며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미모의 젊은 여인.

화가들의 그림 모델을 하며 빈곤한 삶에서 벗어나 명성을 얻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에릭 사티는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인정받기 위해 치열하고 과감한 싸움을 펼친다. 하지만 여자7들 앞에만 서면 주눅이 들고 실수를 연발하는데… 연출 브뤼노 마르샹. 배우 마틸드 모스니에. 아킴 벤추알라. 90분.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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