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회는 이날 청주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총장이 동문회와의 면담 약속을 깨고 자취를 감췄다"며 "퇴로를 마련해주기 위해 구성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파격적인 제안을 했는데, 이마저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총동문회는 지난 15일 김 총장과의 비공식 면담에서 총장직을 사퇴하면 청석학원 재단 이사장직을 보장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사 9명 중 5명은 김 총장이 선임할 수 있도록 하되 이사회 운영을 견제할 수 있도록 학교 설립자인 석정 선생 후손 1명을 이사진에 포함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청주대학은 청암 김원근 선생과 그의 동생인 석정 김영근 선생이 공동으로 세운 학교다.
그러나 이들 형제가 타계한 후 석정계가 배제된 채 청암계 후손인 김 총장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동문회 측은 그러면서 "교육부 특별감사와 임시이사 파견 등으로 사태가 장기국면에 들어가지 않도록 김 총장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청주대는 "범비대위와 김 총장 면담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깊은 실망과 우려의 뜻을 표명하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총동문회는 모든 책임을 학교 측에만 지우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학생들이 수업거부로 인해 받게 될 피해는 학교 측에서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총학생회를 비롯한 범비대위는 수업거부 투쟁을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주진석 기자 joo30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