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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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http://chamstory.tistory.com

"…원래 연극의 목적이란, 예나 이제나 자연을 향해 거울을 들어올려 정과 사(邪)를 있는 그대로 보이고 시대의 양상을 뚜렷이 보여주는 것이니…." 햄릿의 말입니다.

키케로는 "연극은 인생의 모사(模寫)요, 관습의 거울이요, 진리의 반영이다"라고 했습니다. 각박한 세상에서 예술이 없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얘깁니다.

사람들은 왜 연극에 환호할까요? 사람들이 연극을 보러가는 주요한 이유는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연극의 계절입니다. 가을에 만나는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 젊은이들이기에 누구나 한번쯤 겪지 않고 넘길 수 없는 홍역과 같은 삶의 고민을 담은 이야기 ‘치킨 청춘’. 현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화려하게 꽃 피어야할 젊은이들의 꿈이 현실의 벽 앞에 찌질이가 되지는 않을까요?

졸업장을 얻기 위해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혹은 밤과 낮이 바뀌는 찌질한 알바인생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아프기 때문에 청춘이라고 했던가요? SNS시대를 사는 젊은이들. 어쩌면 풍요 속에 빈곤을 숙명처럼 이고 살아가는 게 요즈음의 젊은이들이 아닐까요?

대학은 이미 젊은이들에게 낭만이 아니라 취업을 준비하는 치열한 시험장이 되고 돈돈돈…. 그리고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내야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길을 찾기란 결코 쉽지 만은 않습니다.

고민하는 젊은이…. 젊은이들이기에 고민하고 아파하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것입니다. 치킨 청춘의 이야기는 무대 위에서만 아니라 나의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감당해야할 그런 아픔과 고민을 담은 그러면서도 사랑과 우정 그리고 고뇌와 번민이 담겨진 이야기를 화끈하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고등학교 시절에 함께 꿈을 키워가며 지내왔던 세 친구 선희, 재희, 유정이로부터 시작됩니다.

한 지붕 아래서 꾸는 세사람의 꿈 이야기. 꿈이 있고, 아픔이 있어 청춘인가? 하지만 선희, 재희, 유정이. 이들 세 사람은 그들의 꿈을 받아주지 않는 세상 덕분(?)에 각자의 길로 뿔뿔이 흩어지고 맙니다.

이들의 별명 독한년, 취한년, 미친년이 말해 주듯 삭막한 세상을 지치지 않고 독하게 살아가지만 결코 세상은 그들이 견딜수 있을 만큼 너그럽지 못합니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우정과 꿈을 키워가는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삶에 지치면 치킨을 시켜놓고 소주 잔에 울고 웃으며 세상곁으로 다가 갑니다. 배우의 꿈을 버리지 않고 꾸준히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선희, 배우는 못 됐지만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라도 무대 곁에 있고 싶은 재희, 생활을 위해 고객 상담원으로 변신한 유정.

유정의 빈티풀 옥탑방에 공동생활을 하면서 삶을 배우는 청춘. 어느 날 유경의 다이어리가 사라지고 서로를 향한 갈등의 골이 깊어집니다. 결국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나고….

미운정 고운정 들었던 친구들이 떠난 후 세월이 지나고 다시 만난 세사람. 서로의 우정을 되찾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청춘 이야기가 공연이 끝난 후 오랫동안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꿈을 이룰 수 있기에 치킨 청춘은 더 재미 있고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찌질한 청춘들을 연기자들의 끼를 살려 화끈한 이야기로 만들어 놓는 아름다운 이야기…. 가을에 만나는 아름다운 이야기.

문화의 도시 대전에서 연극제가 시작됩니다. 그것도 어려운 여건에서도 예술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만드는 풋풋한 사랑이 야기 그리고 삶의 애환을 담은 이야기가 대전 시내 각 소극장에서 화려하게 문을 엽니다.

한국연극협회대전광역시지회가 주최하고 대전시가 후원하는 이번 연극축제는 드림아트홀을 비롯한 대전시내 각 소극장에서 10월 16일부터 11월 16일까지 한달에 걸쳐 열리게 됩니다.

아름다운 가을과 함께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행복한 소극장 공간을 소개합니다.

(이 글은 10월 10일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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