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대축제]
아줌마 200여명 앞치마 두르고
'사랑의 김치담그기' 행사 동참
지역 내 소외계층에 무료 전달

▲ 제12회 아줌마대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이원용 충청투데이 사장,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 등 내빈들이 개막 특별이벤트로 열린 사랑의 김치나누기 행사에서 지역의 소외계층들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따뜻한 쌀밥에 방금 버무린 김치를 얹어 먹는 순간이 행복이죠. 이런 행복을 이웃들과 나누고 싶어요.”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30여명의 내빈들은 절인 김치에 빨간 양념을 버무렸다. 옆에서 군침만 흘리며 지켜보던 사람들은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벌렸고, 봉사자들은 그 입속으로 벌건 배춧잎을 넣어 주었다.

10일 막을 올린 제12회 아줌마 대축제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사랑의 김치담그기' 행사가 펼쳐졌다.

대전노은농수산물시장에서 진행된 ‘사랑의 김치담그기’ 행사는 즉석에서 담은 김치를 지역 내 소외계층에게 무료로 전달하는 등 대전 시민들이 함께 사랑 나눔에 동참했다.

대전지역 5개구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과 김정선 노래교실 회원들, MG탄동새마을금고 봉사단은 ‘아줌마대축제’ 로고가 새겨진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배추를 빨갛게 물들였다.

사랑의 김치 담그기에는 어른, 아이, 남녀노소 구분이 필요치 않았다.

할머니와 함께 왔다는 김도은(9·대전시 대덕구) 양은 “할머니랑 같이 김치를 담그니까 재미있다”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김치를 나눠줄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많은 내빈들도 함께 했다.

이원용 충청투데이 사장을 비롯해 개막행사에 초청된 이창구 대전광역시 경제산업국장과 5개 구청장, 송성철 대전중앙청과 회장과 송병희 대전주부교실 회장 등 30여명의 각계각층 내빈들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김치를 담았다.

이번 행사는 올해도 한성김치와 대전중앙청과가 2.5t가량의 배추와 양념을 지원했다. 이날 담근 김치들은 행사 후 대전시자원봉사연합회 회원들이 대전·충남 지역 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복지단체와 보육시설 등에 전달했다.

원승일 기자 w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