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 칼럼]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최근 세계경제는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또한 새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따라 잡힐 위기에 처해 있으며, 장기침체의 터널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무엇일까? 필자는 그 해답은 사람에서 찾고자 한다.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무대 중심에 서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물질적 자원이 아닌 사람에 의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좁은 영토와 자원 부족으로 인적자원 개발이 불가피 하였고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요구해 왔으며 한국은 경이로운 기술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물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모든 사회현상을 한 가지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따라서 오늘날의 경제성장과 국제적 위상이, 뛰어난 인적자원만으로 인해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큰 역할을 한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경제발전에만 치우쳐 인적자원의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며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나 사실 불경기에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교육, 육성시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어렵다 하여 인재를 채용하고 교육, 학습시키는 일을 게을리 한다면 우리 기업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다.

기업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재경영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가 강소국으로 발돋움하려면 젊고 유능한 인력이 생산 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탁월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핵심 인재들이 성과와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더불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앞으로의 인재는 성장형 리더를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는 20세기의 제왕적 리더십을 가진 전문 관리자형 리더 보다는 유리할 때나 불리할 때 항상 성장을 견인할 수 있고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환경을 지배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것이다.

미래의 리더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몇 년 뒤에 이뤄져야 할 혁신에 과감히 투자해야 하고 리스크를 감내하는 상황판단이 있어야 한다.

또한 세계의 트렌드를 읽어내고 그 속에서 시장의 욕구를 파악해야 한다. 환경을 읽어낼 줄 아는 리더가 많아질수록 기업은 물론 국가의 경쟁력이 될 수 있고 이것은 또 하나의 자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웰빙에너지'이다. 미래는 인재를 잘 활용하고 경영하는 나라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도전과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를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가장 큰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노벨상 수상자를 잘 맞춰 족집게로 통하는 학술정보기관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과학자를 화학상 분야 수상후보로 지목했다고 하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벨상 역사 113년 동안 과학 분야는 28개 나라에서 수상자가 나왔고, 일본이 16명, 중국도 4명이나 되지만 한국은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을 제외하면 수상자가 없다. 이번에 한국에서도 노벨상 수상가가 탄생하여 창조경제에 활력을 넣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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