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산물 유통단계 없이 직판… 신선도 높고 가격저렴
지역농민 이익이고 지역경제도 살릴수 있는 선순환 구조
아줌마대축제 기간중 충남·북지역 로컬푸드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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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가 개최하는 12회 아줌마대축제(10월 10~12일) 기간 중에는 충남·북 지역에서 선보이는 로컬푸드(지역 농산물)를 눈 여겨 볼만하다. 지역 농산물을 의미하는 로컬푸드 거래가 활성화 되면 생산자와 소비자 간 배송거리 및 유통 단계를 줄여 식품의 신선도를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 가능해진다. 충청도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신선한 먹을거리는 다름 아닌 대전 근교나 충남북 등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돼 유통되는 농산물이다.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판매, 소비하면 지역 농민에게 이익이고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성립된다. 로컬푸드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역 농산물 축제이기도 한 아줌마대축제를 앞두고 지역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로컬푸드 사업을 소개한다.

◆대전시 운영, ‘금요 패밀리 장터’

대전시는 매주 금요일 시청 남문 앞에서 ‘금요 패밀리 장터’를 열고 있다. 지난 9월 26일 시작돼 12월까지 열릴 금요 패밀리 장터는 한국농업경영인대전시연합회 소속 농민들이 생산한 지역 농산물을 가져와 직접 판매까지 하고 있다. 장터에는 10여명의 지역 농민이 참여하며 직접 재배한 호박, 상추, 오이, 토마토 등과 더불어 채소류, 과일, 쇠고기, 돼지고기를 주로 판매한다. 판매가격도 직거래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로 시중가격보다 약 20~30% 가량 저렴하다. 시는 매주 금요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패밀리데이와 연계해 지역 농산물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도·농 상생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 농업유통과(042-270-3745)로 문의하면 된다.

◆농협하나로클럽, 직거래 판매장 농민-소비자 ‘방긋’

대전 중구 안영동 소재 농협하나로클럽은 지난해 4월부터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판매장을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고 있다. 하나로클럽 매장 안에 설치된 직거래 판매장을 통해 청양 정산, 예산, 서산 등 충남지역 산지 농민들은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한다. 직거래 판매장이 들어서면서 농민들은 유통 비용을 절감해 보다 많은 이윤을 보고, 소비자는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올해는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와 함께 ‘상생 직거래장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농산물 작황호조와 소비부진 등으로 가격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농가의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증가한 마늘과 양파를 중심으로 ‘1+1 할인’, 양파즙 증정 등 다양한 특판 행사가 열려 고객들은 보다 저렴하게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행사 중에는 ‘농업인행복! 소비자만족! 우리농산물 소비촉진!’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전국 농협 임직원들은 소비자단체와 연계한 거리 캠페인, 농산물 나눠주기 등을 통해 우리 농산물을 홍보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확대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품앗이마을 협동조합 로컬푸드’와 ‘충청로컬푸드’

‘품앗이마을 협동조합 로컬푸드’와 ‘충청로컬푸드’는 대전 지역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연 로컬푸드 매장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품앗이마을 협동조합 로컬푸드’는 지역 내 공동체의 의미를 되살리고 지역 먹거리를 소비하자는 취지로 5명의 주부들이 모여 설립했다. 온라인 직거래 사업으로 시작된 품앗이마을 로컬푸드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번창해 현재는 서구 탄방동에 로컬푸드 직매장까지 열었다.

직매장은 충남 금산과 옥천, 세종, 논산 등 대전 근교에서 생산된 제철 농산물로 구성돼 있고, 저농약, 친환경 농산물을 고집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농산물 판매 이익 중 매장 수수료 15%를 뺀 나머지는 생산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나눠 농민에게는 이윤 보장,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농산물 공급이 가능해졌다.

‘충청로컬푸드’는 충남 지역 200여 농가와 350여 개 전통식품 업체가 참여한 대규모 직거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대덕구 송촌동 대전IC 인근에 문을 연 충청로컬푸드는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매일 새벽 농민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가져와 직접 매장에 진열하고, 판매 가격도 스스로 정한다.

이들이 취급하는 농산물은 모두 ‘무농약·무항생제’,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품질로 승부한다는 것이 참여 농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매장에 진열된 농산물에는 농민의 사진과 이름, 출하일자, 원산지, 무농약 친환경 인증서 등을 표시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원승일 기자 w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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