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마늘·고추가격 보합세

올해 김장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재료인 배추와 함께 양념 채소인 마늘과 고추 가격이 전년 수준에 머물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10월 주요 채소류의 수급과 가격 전망’에 따르면 배추와 무, 마늘, 고추 등 김장용 채소의 공급이 원활해 도매가격도 전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배추의 경우 가을배추 초기 출하량이 많지만 소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도매가격(10㎏)도 지난해와 비슷한 4000~5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일시적으로 가격이 뛰었던 무 역시 이달 들어 산지 작황 여건이 개선되면서 도매가격(18㎏)이 9000~1만원으로 전년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김장 때 양념 재료로 쓰이는 마늘이나 고추도 재고 물량이 많아 가격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건고추는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전년대비 30%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월재고 물량이 많아 산지가격(600g)은 평년과 비슷한 6300~6700원이 될 전망이다.

마늘 역시 햇마늘 저장량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재고량이 많아 도매가격(1㎏)은 평년 수준인 3300~3500원으로 전망된다.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채소관측실장은 “현재 김장비용(4인 가족)을 예측하기에는 이르긴 하지만 김장용 채소류 수급과 가격을 미뤄볼 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순 쯤 소비자 조사와 가격 점검을 실시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김장비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배추 20포기(4인 가족) 김장 비용은 19만 5214원이었고, 대전·충남 등 충청권 지역도 18만~19만원 대체로 저렴했다.

원승일 기자 w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