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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곡선미’ 찰나의 순간 포착

‘피카소展’… 에드가 드가 ‘수평봉에 발을 올린 무용수들’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2014년 08월 29일 금요일 제1면     승인시간 : 2014년 08월 28일 20시 22분
   
 
  ▲ 에드가 드가의 ‘수평봉에 발을 올린 무용수들’.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에드가 드가는 인물화를 주로 그렸으며 사람들을 정확하게 관찰해 순식간에 포착하는 데 능숙한 화가였다.

그는 187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최초의 인상파 전시의 주역이었고, 그 후 일곱 번 개최된 인상파 전시 중 여섯 번이나 참가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대다수 인상파 작가들이 추구했던 야외에서 직접 보고 그림을 그리는 일명 ‘플레네르(plein-air)’ 풍경화에는 큰 관심을 갖지 못했다고 한다.

드가는 마치 스냅사진으로 찍은 것 같은 발레리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즐겨 그렸는데, 그것은 여성의 사적인 일상과 아름다운 신체의 곡선에 대해 관심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신체의 선을 강조하는 발레는 인간의 순수한 미를 그리는데 몰두한 드가에게 있어서 완벽한 소재였다.

드가는 또 평생 동안 발레와 관련된 작품을 많이 남겼지만 정작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장면보다는 무대에 오르기 전 리허설이나 옷매무새를 단장하고 있는 발레리나의 모습과, 홀과 대기실 등 공식적으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쉬고 있거나 공연을 마친 후 앉아있거나 공연을 준비하는 연습실의 발레리나를 많이 그렸다.

그 작품들 중 ‘수평봉에 발을 올린 무용수들’은 드가가 1870년대 중반부터 '발레 연습용 바에 다리를 올린 무용수'를 모티브로 그리기 시작한 시리즈 중 후기작품으로 알려졌고, 드가가 사망했을 당시 작업실에서 발견됐다.

작품의 주인공인 두 명의 무용수들은 서로 반대쪽을 바라보며 각자 다른 쪽 다리를 스트레칭하고 있다. 이들 무용수가 입고 있는 푸른색 드레스 치마는 드가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로 연결돼 보여 고유의 형태적 기묘함을 느끼게 한다.

<김민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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