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출신 송석구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저소득층 자녀 교육기회 제공위해
1년 350억원 총 2만명 학생 지원
치아교정 등 4대 특화사업도 실시
소득양극화 해소 ‘계층사다리’역할

▲ 송석구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은 “교육사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서 저소득층에서 영재를 발굴해 지원하고 이를 통해 21세기에도 개천에서 용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꿈장학재단

삼성꿈장학재단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사회에 환원한 기금 8000억원으로 2006년 설립됐다. 교육적으로 소외된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0여개의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며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1800억여원으로 꿈장학생 5만여 명과 전국 5600여개 배움터, 글로벌 장학생 4만여 명을 지원했다. 이런 재단의 이사장에 대전출신 송석구 전 사회통합위원장(74)이 지난달 28일 취임했다. 송 이사장을 통해 삼성꿈장학재단의 장학사업과 교육지원 사업들을 소개한다.

-취임한 지 한 달여 됐다. 계획과 포부는.

"업무를 파악한 결과 현재 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장학금 지원운영은 잘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장학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접 현장을 다니면서 잘 되고 있지만 혹 개선할 점이 있나 확인해 시대에 맞게 개선하고 재단설립정신에 부합해 저소득층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 특히 재단 살림을 잘해서 미국의 록펠러 같은 재단이 될 수 있도록 희망을 갖고 일하겠다.

소득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온다'는 옛말이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교육사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서 저소득층에서 영재를 발굴해 지원하고 이를 통해 21세기에도 개천에서 용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

-재단에서 운영 중인 장학금제도가 10여개라고 하는데.

"1년에 3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연중 총 2만여 명의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의 기회균등 혜택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성적에 관계없이 8000명을 지원하는 '꿈장학'이 대표적이다. 다만 저소득층이라 해서 무조건 지원하는 게 아니라 꿈과 의지가 있는 학생들을 선정해 매월 중학생은 15만원, 고교생은 20만원씩 지급한다.

특히 지원 대상 학생이 원하는 해당학교의 선생님을 멘토로 정해 선생님이 학생을 일대일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장학금 관리뿐만 아니라 멘토로서 학생들의 인성상담까지 맡아주고 있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한번 선정된 학생은 매년 재신청을 할 수 있으며 재단 소정의 기준에 따라 심사해 지속적으로 지원 받을수 있다.

이와 연계해 '리더육성장학금'도 있다. '꿈장학' 대상 중 매년 2000여명이 대학에 진학하는데 이들 중 200여명을 선정해?등록금, 학습보조비 등을?지원하고 있다.

이 역시 해당 학생이 저소득층에 머물고 있는 경우에 해당하며 성적은 B학점 이상 돼야 한다. 개발도상국 출신의 국내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도 있다. '글로벌국내장학'으로 한국계 중국 연변학생(조선족)과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몽골 학생등 총 25개국 57명의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꿈장학재단은 이외에도 △하이원-꿈장학(하이원 리조트의 기부금으로 강원도 폐광지역인 정선·영월·태백·삼척지역의 중·고교생 학습비를 멘토를 통해 지원) △SOS장학(갑작스런 가정 경제의 위기, 학교 부적응 등 긴박한 어려움에 처한 고교생을 멘토를 통해 지원) △꿈키움장학(멘토-장학생 간 사제동행 활동, 장학생의 자기계발 활동 등을 지원) △과학 우수 장학(과학·발명 분야의 저소득층 우수 인재를 선발해 재능과 잠재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학습비 등 지원) △외국어 우수 장학(다문화 가정 출신 외국어 우수학생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학습비 등 지원) △예능 우수 장학(저소득층 가정의 예능 분야 우수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통해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학습비 등 지원) △체육 우수 장학(체육 분야에서 우수성과 잠재성이 있는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선정해 학습비 등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꿈장학재단의 지원을 받기 위한 신청방법은.

"재단 홈페이지에 지원방법이 자세히 소개돼 있어 이를 참고하면 된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재단은 각 대학 교수들과 교육관계자들로 구성된 입학사정관들이 꼼꼼하고 세밀하게 점검해 최종 합격자를 선정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련 특별법 문제로 국론분열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사회통합위원장을 지냈는데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여야가 유가족과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소통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합의점에 도달할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서울=김홍민 기자 hmkim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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