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 특별전 최단기간

충청투데이와 대전MBC 공동주최로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전시가 20일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시립미술관 특별전 중 최단기록이다.

21일 대전시립미술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개막한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전이 개막 51일 만에 누적관람객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 수 뿐만 아니라 아트숍의 판매율도 과거 열린 특별전에 비해 7~8배가 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서양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전시됐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런 대규모 특별전이 대전에서 개최됨에 따라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 미술의 경쟁력을 키웠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의 흥행요인으로는 작품의 수준과 다양성이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다. 피카소 등 잘 알려진 작가 뿐만 아니라 조르주 브라크 등 피카소와 동시대의 입체파 작가이면서도 덜 알려졌던 작가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돼 예술을 향유하는 데 있어 보다 넓은 시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번 전시작은 모두 원본을 선보여 전시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다.

더불어 이번 전시는 교육적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실제 학생 관람객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들은 작품을 직접 관람하여 동시대 작가들이 서로 영감을 받고 교류한 흔적 등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등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공부를 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가 높았다.

이와 함께 문화소외계층 등에게 전시관람 기회를 확대해 미술관의 문턱을 낮췄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미술관후원회를 비롯해 각종 기관·단체의 후원으로 노인 및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전시관람 기회가 제공됐다.

이는 사회공헌의 방향 및 향후 국공립 미술관의 지향점이 제시됐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김민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문화적인 욕구를 충족하고 생활 속에서 미술을 더욱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전시에는 피카소, 반 고흐, 모네, 폴 세잔 등 서양미술사 거장 68인의 작품 85점이 공개되며, 오는 10월 9일까지 휴무일 없이 진행된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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