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청권 3곳 석권 與, 전국 15곳중11석 ‘압승’
김무성 대표 체제 힘 실려 새정치연합 계파갈등 예상

▲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대전 대덕 새누리당 정용기 당선인이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충청권 3곳(대전 대덕, 충남 서산·태안, 충북 충주)에서 열린 7·30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전원 석권했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개표 결과에 따르면 충청을 포함해 전국 15곳에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11석을, 새정치민주연합이 4석을 차지하면서 이번 재보궐 선거는 새누리당이 압승했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선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가 57.41%의 득표율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42.58%)를 제치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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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충남 서산태안 새누리당 김제식 당선인이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선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새정치연합 조한기 후보와 무소속 박태권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충북 충주시 보궐선거 역시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64.08%)가 새정치연합 한창희 후보(29.60%)와 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6.31%)를 크게 누르고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선거 결과로 충청권 여야 힘의 균형은 6·4 지방선거 이전인 새누리당 15석, 새정치연합 10석(대전 6석·충남 10석·충북 8석·세종 1석)으로 다시 돌아갔다. 애초 충청권 재보궐선거 지역 3곳 모두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었고, 이번 선거를 통해 새누리당이 모두 다시 찾아온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총 15석 중 새누리당 11석을, 새정치연합 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총 300석의 의석 가운데 새누리당은 158석을 차지해 여전히 과반의석을 차지하게 됐고, 새정치연합은 130석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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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충북 충주 새누리당 이종배 당선인이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충주사무소 제공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여야의 역학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우세승으로 끝나면서 정국 주도권을 가져오는 한편, 지난 14일 취임한 김무성 대표 체제는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선거 패배로 인한 계파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이로 인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의 변화도 가져올 공산이 크다.

한편,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재보선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7.98%)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32.9(잠정)에 머물렀다.선거구별로는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혀온 전남 순천·곡성이 51.0%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다음은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서울 동작을(46.8%)이었다.충청권은 △대전 대덕 32.8% △충북 충주 33.1% △충남 서산·태안 33.0%로 평균치와 비슷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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