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누구인가] 충북 충주 새누리 이종배
음성군수·대통령 행정관 등 거쳐
화려한 공직경력 충주시장 당선
조정선수권·기업도시 등 견인

▲ 이종배 당선인이 충주시장 시절 정부 양곡배달을 하는 모습.

이종배(57) 당선인은 중앙과 지방의 행정을 두루 섭렵한 행정전문가다. 1957년 충주시 주덕읍에서 태어난 그는 주덕초와 충주중, 청주고를 거쳐 고려대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의 길로 들어섰다.

음성군수,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행자부 재정경제과장, 청주시 부시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차관보 등을 지냈고 2011년 충주시장 재선거에 나서기 전에는 행정안전부 제2차관에 오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선거에선 화려한 공직 경력을 바탕으로 이 당선인이 50.12%에 달하는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민선5기 제8대 충주시장에 당선했다. 2년 6개월이라는 길지 않은 시장 재임 기간동안에는 2013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2017년 전국체전 유치, 충주기업도시의 준공, 충주경제자유구역 유치, 메가폴리스 착공, 동서고속도로 충주 구간 준공 등 굵직한 현안사업들을 성공시키며 지지 기반을 더욱 넓혔다.

정치 입문 2년여만에 국회에 입성하는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이 당선인의 업무능력이 있겠지만 이른바 ‘운대가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치러지는 선거가 아니라 때마침 열린 재선거와 보궐선거를 통해 빠르게 정치 입지를 키울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 당선인은 당초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시장직 재선 도전에 나설 것이 유력했지만 윤진식(68) 전 국회의원의 권유로 우여곡절 끝에 이번 보선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당선인은 “지난 2년 반은 저에게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시장 재임기간 동안 오직 침체된 충주경제를 회생시키고 훼손된 충주의 자존심을 되찾아 백년대계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쉼 없이 달려 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시장 재임시절 추진했던 에코폴리스 사업과 중부내륙선철도의 조기완공, 그리고 수안보를 비롯한 충주 관광활성화 등 현안사업들이 잘 이행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시민 모두가 잘 사는 충주, 시민 모두가 행복한 충주, 시민 화합과 통합을 이루고 충주의 밝은 미래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30여년간 행정 분야에서 승승장구했던 이 당선인이 본격적인 정치인으로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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