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향만리]
최원준 건양대병원 사랑나누리 봉사단장
임직원 250명 동아리 결성
의료·연탄·배식봉사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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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봉사단장이라는 보직을 맡게돼 시작한 일이라 부끄럽습니다만 봉사를 하다보니 오히려 제가 배우는 점, 저에게 도움되는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건양대학교병원 임직원의 자발적 의지로 만들어진 '사랑나누리 봉사단'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약 250여명의 임직원이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을 이용해 의료봉사는 물론 연탄나르기, 배식봉사, 시설정화활동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사랑나누리’라는 봉사단 이름부터 봉사지 선정, 봉사참가희망자 모두 임직원이 스스로 참여해 결정한 말 그대로의 ‘봉사동아리’다.

그 단장을 맡고 있는 건양대학교병원 외과 최원준 교수(제2진료부원장·사진)는 사랑나누리 봉사단의 활동으로 얻은 다양한 느낌이 의료현장에서 장점으로 발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직히 봉사활동이라는 게 부담이었습니다. 평소 외과의사 생활을 하다보니 장시간 수술하고, 환자가 회복하고 하는 그 모습을 보며 ‘이것이 봉사구나’ 느껴왔어요.

하지만 막상 봉사활동을 펼치다보니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행복이더군요. 봉사활동에서 느낀 뿌듯함이 의료현장까지 이어져 진료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최 교수는 봉사단의 다양한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사실 건양대병원을 비롯한 많은 병원들이 연 1~2회의 단발성 봉사는 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벤트성, 언론홍보성 봉사활동이 많았던 게 사실이지요. 그래서 뭔가 지역에 녹아들 수 있는 실질적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거죠.

봉사활동이 사실 누구나 하고싶어하고 해야된다고 생각하지만 기회가, 절차가 만들어지지 않아 못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봉사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지원을 하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싶어 봉사단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최 교수는 이같은 봉사활동이 꾸준히 이어져 건양대병원의 조직문화로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봉사단은 앞으로 단체로 봉사활동을 나가기 보다는 5~6명이 소그룹을 만들어 봉사활동을 펼쳐 실질적인 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계획중입니다.

사실 우리 봉사단은 규모가 크고, 그래서 언론의 주목을 받는 그런 봉사단은 아닙니다. 결국 우리 봉사단의 목표가 그동안 병원이 해 온 봉사활동을 정례화 하고, 좀 더 실질적인 봉사의 기회를 자주 만들고, 더 많은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 만큼 우리 봉사단의 활동이 병원정신으로 자리잡길 바랄 뿐입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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