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은 2000년대 대회 중 가장 화끈한 '골 잔치'가 벌어지고 골키퍼들도 앞다퉈 빛나는 '선방 쇼'를 펼치며 세계 축구팬의 눈을 사로 잡았다.

그 중 최고의 골잡이는 콜롬비아의 '신성'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로 그는 팀이 8강에서 탈락했음에도 6골을 터뜨려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8강 탈락 팀에서 득점왕이 나온 것은 1986 멕시코 대회의 게리 리네커(잉글랜드) 이후 28년 만이다.

로드리게스는 왼발로만 4골을 넣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바르셀로나)와 더불어 왼발로 가장 많이 득점한 선수로 기록됐다. 메시는 이번 대회 전체 골이 4골이었다.

반면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는 5골 중 4골을 오른발로 몰아넣어 '오른발 지존'에 올랐다.

독일의 토니 크로스(바이에른 뮌헨)와 콜롬비아의 후안 콰드라도(피오렌티나)는 나란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4개의 도움을 남겼다.

그러나 콰드라도는 5경기 387분을 소화해 크로스(7경기 690분)보다 적은 시간 동안 같은 수의 도움을 기록했다.

슈팅을 가장 많이 한 선수는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32개)였다. 벤제마는 3골을 성공했다.

독일의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은 최다 패스(651회)와 패스 성공(562회)을 기록해 발군의 기량을 펼쳤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선방 경쟁'에서는 미국의 골키퍼 팀 하워드(에버턴)가 27차례 선방으로 1위에 올랐다.

그는 벨기에와의 16강전 등에서 신들린 선방을 뽐내며 대회 '골든 글러브' 주인공인 마누엘 노이어(독일·바이에른 뮌헨·25회)를 제치고 '선방 왕'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파울을 한 선수는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만난 벨기에의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19회를 기록했다.

네덜란드의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상대의 치열한 견제를 받는 '특급 공격수' 답게 가장 많은 파울(28회)을 당했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 4강, 결승(또는 3·4위전)까지 치른 독일,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브라질의 주축 선수들이 7경기씩 소화한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뛴 선수는 토너먼트에서 3차례 연장전을 겪은 아르헨티나에서 나왔다.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AS모나코)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셀로나), 파블로 사발레타(맨체스터 시티), 에세키엘 가라이(벤피카)가 7경기 720분을 모두 소화했다.

뛴 거리가 가장 긴 선수는 84㎞를 뛰어다닌 뮐러였고, 최고 속도는 코스타리카의 후니오르 디아스(마인츠)가 남긴 시속 33.8㎞였다.

'전차 군단' 독일은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만 7골을 폭발하는 등 18골을 몰아넣어 최다 득점 팀의 영예를 안았고, 네덜란드(15골), 콜롬비아(12골)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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