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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최고 전략가로 급부상한 바히드 할릴호지치(62) 감독이 알제리 축구의 새 역사를 쓴 뒤 홀연히 사라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16강전에서 1-2로 패배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돌며 분루를 쏟는 선수들을 일일이 품에 안고 위로했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알제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자국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독일을 상대로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선전했으나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위반한 행위였으나 알제리축구협회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AP통신, AFP통신 등 현장 취재에 나선 매체들은 할릴호지치 감독의 기자회견 불참이 불투명한 거취와 무관하지 않다고 관측했다. 계약이 끝난 선수단을 바로 떠났다는 추측도 나왔다.

알제리 수비수 마지드 부게라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거취를 두고 소문이 많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그를 매우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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