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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볼 매력에 ‘풍덩’...유도교사 소프트볼 국제심판되다

[인향만리]
김낙현 대전 제일고 교사
타학교 경기모습 보고 끌려
각고의 노력끝 자격증 획득
인천 아시안게임 심판 참여
6년째 소년체전 재능기부도

원승일 기자 won@cctoday.co.kr 2014년 06월 20일 금요일 제1면     승인시간 : 2014년 06월 19일 20시 22분
   
 
  ▲ 대전 제일고 체육교사 김낙현 씨.  
 

유도를 전공했던 교사가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됐고, 소프트볼 국제 심판으로 나서게 됐다. 이력만으로 관심을 모으는 이 사람은 대전 제일고에서 체육교사로 재직 중인 김낙현(41) 씨.

초등학교 때 유도를 시작한 김 씨는 용인대 유도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전시 유도협회 이사를 겸하고 있다. 그런 그가 올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때 소프트볼 경기 심판으로 참여한다고 해 경위가 궁금해졌다.

“사실 처음에는 야구를 좋아했어요. 대학에 입학하면서 사회인 야구를 시작한 것이 벌써 20년이 넘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소프트볼에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김 씨가 소프트볼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대전 괴정고에 안면이 있던 교사의 권유를 받고나서부터다. 괴정고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4년 연속 동메달을 차지할 정도로 소프트볼에 강한 학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 씨의 관심을 끈 것은 성적보다 여학생들이 하는 야구라는 점이었다. 소프트볼은 야구장의 절반 정도 되는 면적에서 반드시 언더핸드로 투구해야해 여학생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경기가 촘촘하면서도 오밀조밀하게 펼쳐지는데 눈을 뗄 수가 없더라고요. 서로 파이팅하는 모습도 무척 예뻐 보였어요.” 그의 말에서 교사로서의 애정이 묻어 나왔다. 김 씨는 지난해 대한소프트볼협회 공인심판 1급 자격증을 획득했다. 내친 김에 국제 심판 자격증까지 노려보자는 심산으로 올해 싱가포르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의외의 기회가 찾아왔다.

올해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열리면서 대한소프트볼협회가 대만, 말레이시아 출신의 소프트볼 자격증 평가단을 한국으로 초청, 국내 심판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 것이다.

김 씨는 연수를 수료하면서 국제심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고 이번 아시안게임 때 소프트볼 경기 심판으로 참여하는 기회도 덩달아 얻었다. 일반교사가 아시안게임 심판을 맡게 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그에게도, 우리나라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자 영광이다.

김 씨는 심판 자격을 재능기부로도 활용했다. 소프트볼을 운영 중인 학교에서의 연습이나 시범 경기뿐만 아니라 소년체전 경기 때 무료로 심판을 자원해 온 것이 6년째다. “우리나라는 아직 소프트볼 저변이 약합니다. 그런 면에서 국제심판이란 역할은 중요하죠.

소프트볼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우리 학교에도 소프트볼 팀을 창단해 지도자로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김 씨. 유도 지도자에서 소프트볼 지도자로의 변신이 기대된다.

원승일 기자 w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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