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민심리포트-충남교육감]
김지철 20대·40대 표심 붙잡아
진보-보수 후보 지지 성향 뚜렷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충남지역 19세 이상 성인남녀 3022명을 대상으로 22~26일 닷새간 조사한 결과, 충남교육감 후보지지도는 김 후보가 23.1%로 20.9%를 얻은 서 후보를 2.2%p 차로 앞섰다. 명노희 후보는 10.4%로 뒤를 이었고, 심성래 후보는 9.5%의 지지도를 얻으면서 명 후보와 심 후보는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교육감 후보는 실제 선거에서 적용되는 선거구별 교호순번제를 적용, 신뢰도를 높였다는 데 의미가 크다. 결과에서 눈에 띄는 것은 김 후보와 서 후보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충청투데이가 지난달 시행한 3차 여론조사에서 서 후보가 21.7%의 지지도를 얻어내며 15.1%를 지지도를 받은 김 후보를 6.6%p 앞질렀지만, 불과 한 달여 사이에 역전된 것이다. 당시 서 후보가 1위를 차지했을 때는 컨벤션 효과를 봤던 게 사실이다.
양효진 전 당진교육장, 유창기 전 천안교육장,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 등 보수 성향 후보들이 서 후보로 단일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 후보가 김 후보에 한 달 사이에 역전당한 이유는 아들 병역 기피 의혹이 유권자의 마음을 뒤흔든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지지도를 분석해 보면 김 후보가 20대(28.4%)와 40대(31.0%)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고, 서 후보는 30대(21.7%)와 50대(24.4%)로부터 우세했다.
하지만 막판 변수는 60대 이상 유권자다. 44%의 60대 이상 유권자가 어떠한 후보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후보들의 인지도가 낮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60대 이상 대부분 유권자가 교육과 관련이 없는 데다, 후보들의 정책은 실종됐고, 네거티브만 난무하다 보니 60대 이상 유권자들이 갈팡질팡하는 것이다.
이념에 따른 선택도 확실했다.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후보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을 선택한 응답자 31.6%가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서 후보는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27.0%를 끌어안으며 단일화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자신의 텃밭인 천안시와 아산시에서 31.0%의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서 후보와 박빙이거나 떨어지는 모습이다.
서 후보는 자신이 총장을 역임했던 공주시·논산시·계룡시·금산군에서 29%를 얻는 동시에 보령시·서산시 등 천안·아산을 제외한 지역에서 각각 21.8%, 21.1%의 지지도를 획득했다. 결국 서 후보는 천안·아산 표심을, 김 후보는 나머지 지역을 아우르는 게 막판 숙제일 것으로 예측된다. 선거특별취재단
이번 여론조사는 6·4 지방선거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