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민심 리포트-충남 기초단체장]
후보 판세 새누리 12·새정치연합 3
마지막 부동층 표심 최대변수 작용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충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는 12대 3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후보들이 13개 지역에서 앞서가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천안시, 논산시, 계룡시에서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충남지역 15개 시·군 7700명(천안 700명, 나머지 14개 시군 각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이 가운데 아산시, 당진시, 논산시, 계룡시, 보령시, 금산군, 서천군 등 7개 지역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7개 지역은 부동층 표심에 따라 결과가 언제든지 뒤집힐 공산이 크다.

나머지 천안시, 공주시, 서산시, 예산군, 홍성군, 태안군, 청양군, 부여군은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충남에 세월호 침몰 사태의 여파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이다. 그만큼 새정치민주연합의 인물이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는 방증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예산군의 경우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까지 나오면서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역 단체장 자리마저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위협받고 있다. 아산시와 보령시의 경우 현역 방패가 4년간 가공된 창에 뚫린 모양새이다. 아산시의 경우 새누리당 이교식 후보(45.3%)가 현역인 새정치연합 복기왕 후보(42.8%)를 2.5%p 앞질렀다.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지만, 새누리당 단일 후보가 선정된 이후 이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보령시는 새누리당 김동일 후보(42.7%)가 현역인 새정치연합 이시우 후보(41.5%)를 근소한 차이(1.2%p)로 앞섰다. 이는 보령시 유권자들의 성향이 상대적으로 보수가 강한 데 반해 보수였던 이 후보가 진보로 색깔을 바꾸면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역 기초단체장이 3선 연임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하거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도 관심사다. 성무용 천안시장·나소열 서천군수·진태구 태안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이준원 공주시장·최승우 예산군수는 불출마를, 이기원 계룡시장은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15개 시·군 중 6곳이 무주공산이 됐다. 이 중에서 천안시와 계룡시, 서천군 후보들의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현역 단체장 정당과 반대 성향 정당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시와 계룡시는 새정치연합 구본영 후보(47.1%)와 최홍묵 후보(37.9%)가, 서천군은 새누리당 노박래 후보(46.9%)가 각각 무주공산인 틈을 타 선두에 올라섰다. 선거특별취재단

이번 여론조사는 6·4 지방선거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진행됐다.

△대전 : 대전시장과 대전교육감 여론조사는 총 2021샘플로 유선전화 80%, 무선전화 20%를 반영해 조사가 실시됐다. 유선은 자동응답전화조사·RDD로, 무선 DB 방식으로 했다. 응답률은 4.1%였다.

대전시장과 대전교육감 여론조사와 별개로 진행된 5개 기초단체장 후보 여론조사는 자동응답전화조사/유선전화/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동구 2.8%, 중구 2.3%, 서구 2.9%, 유성구 2.2%, 대덕구 2.2%였다.

△세종 : 세종시장과 세종시교육감 여론조사는 자동응답전화조사/유선전화/RDD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3%였다.

△충남 : 충남지사와 충남교육감 여론조사는 총 3022샘플로 유선전화 80%, 무선전화 20%를 반영해 조사가 실시됐다. 유선은 자동응답전화조사·RDD으로, 무선 DB 방식으로 했다. 응답률은 5.5%였다.

충남지사와 충남교육감 여론조사와 별개로 진행된 15개 기초단체장 후보 여론조사는 자동응답전화조사/유선전화/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당진 4.8%, 부여 10.3%, 금산 5.7%, 아산 4.7%, 홍성 6.9%, 계룡 3.3%, 공주 5.6%, 논산 4.8%, 태안 8%, 청양 15.7%, 예산 7.5%, 서천 9.4%, 서산 5.4%, 보령 8.2%, 천안 4.1%였다.

△충북 : 여론조사는 자동응답전화조사/유선전화/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충북도지사와 충북교육감의 응답률은 5.78%였다. 청주는 5.4%, 충주는 4.93%, 진천은 6.8%, 괴산 7.28%, 단양 5.82%, 보은 5.37%, 영동 6.05%, 옥천 6.49%, 음성 4.89%, 제천 6.06%, 증평 5.83%였다.

대전과 충남, 세종지역 여론조사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됐다. 충북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국가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2014년 4월말 현재 안전행정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했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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