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침체분위기 환기
후보자 비전과 정책조명 당부
“함량미달인 후보 뽑지맙시다
지역언론 주도로 공약 검증을”

   
 

충청투데이 독자위원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과 함께 지방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및 공약 검증 등을 지역언론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2일 충청투데이 대전 본사 사옥(대전 서구 갈마동)에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정성욱 독자위원회 위원장(대전시개발위원회장)은 "우리 사회에는 법과 규정, 시스템, 교육 등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갖춰졌지만 국민들이 이를 실행·실천하지 않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나 하나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모든 국민들이 '내 탓이요'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윤 위원(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은 "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어려운 상황에서 충청투데이의 정확한 보도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좋은 정보로 작용할 것"이라며 "또 최근 보도된 '국적없는 아이의 인권문제'와 관련 소외계층의 아픈 눈물을 통해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시혁 위원(윤시혁 세무사무소 대표)도 "그동안 잘 몰랐던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범죄 경력을 잘 짚어줬다"며 "함량미달인 후보를 뽑지 말자는 기사도 아주 좋았다. 선거가 끝난 후 당선자들의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잘 조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맹수석 위원(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경제 활성화와 행정 효율성 등을 고려해 과감한 규제 철폐도 필요하지만 안전, 위생, 환경 등 생명과 관련된 사안에 대한 규제 완화는 신중해야 하며, 이를 위한 지역언론의 책임이 갈수록 무거워진다"고 평가했다.

김주명 위원(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부본부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온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있다. 이제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들에 대한 수습을 서둘러 마쳐야 하며, 우리 사회가 빨리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호 위원(한국소비자원 대전본부장)은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공약이 정말 실현성이 있는지, 이 부분도 언론이 검증해야 한다"며 "앞으로 지역의 선행이나 미담사례 등을 보도해 너무 침체된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형순 위원(여성경제인협회 대전협의회 부회장)도 "시스템을 만들면 외국인들은 반드시 이를 지켜야 한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안 지켜도 된다는 사고를 갖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기본이 지켜지는 사회가 돼야 하며, 과거처럼 쉽게 잊혀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문경원 위원(대전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우리 사회가 기본을 지키고, 상대방을 배려했다면 이런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지역언론이 타인에 대한 배려와 함께 기본이 지켜지는 사회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이원용 충청투데이 대표이사 사장은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과 반성, 분노 등 복합적인 감정에 빠져있다. 하루 빨리 치유돼서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국민 안전과 건강 등과 관련된 규제는 강화해야 하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 기본을 지키자는 캠페인 등은 지면에 꼭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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