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4월 독자위원회
세월호 참사관련 보도 점검

▲ 24일 본사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4월 정기회의에서 정성욱 독자위원장(왼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독자위원들은 24일 충청투데이 대전 본사 사옥(대전 서구 갈마동)에서 '4월 독자위원회' 회의를 열어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정성욱 독자위원회 위원장(대전시개발위원회 회장)은 "나라에 큰 재난이 일어나서 국민들의 마음이 숙연하다"며 "앞으로 이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사회적 시스템이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시혁 위원(윤시혁 세무사무소 대표)도 "최근 공주사대부고 학생의 안타까운 죽음과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성에 대한 보도를 하던 와중에 이번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이 완전히 공황상태가 됐다"면서 "지역언론은 지역재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보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경원 위원(대전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지적하고 싶다"며 "이번 사고를 통해 대전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하며, 각종 재난사고를 비롯 가정, 아동, 여성,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한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정호 위원(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대전시 등 자치단체에서도 재난·안전사고에 대한 매뉴얼을 점검하고, 실제 상황에서도 작동하는지를 위한 모의 훈련이 필요하다"며 "지역언론도 지역의 안전영역을 나눠 시리즈별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국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전문가 토론이나 심층 취재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양준영 위원(충남대 의과대학 교수)은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 망자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를 언급한 일부 언론의 부적절한 보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면서 "고인과 유족들에 대한 존중이라는 측면에서 이는 굉장히 조심해야 하며, 고인에 대한 선정적인 기사는 절대 보도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은 이어 "아덴만의 영웅인 석해균 선장 사례를 통해 정부는 국가적 차원의 외상센터를 건립키로 했지만 현재 예산상의 문제로 이 사업은 대부분 축소되거나 용두사미로 끝났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지역언론이 심층적인 취재나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두식 위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장)은 "독자들을 위한 지면 제작과 함께 신문 사설의 추가 게재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원용 충청투데이 대표이사 사장은 "나라에서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벌어져서 참으로 침통하다"며 "실종자 중 단 1명이라도 구조되길 바라며, 내달부터 시작될 선거정국과 관련 공정한 보도를 다짐한다. 또 안전한 도시 건설에 지역언론이 앞장설 것이며, 독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해 지면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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