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최근 두달새 3건

최근 천안이 순환수렵장으로 개장된 이후 엽사들의 총기오인 사격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 당국의 수렵장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렸다.8일 오후 3시경 천안시 병천면 도원리 D양계장 뒷산에서 김모(46)씨가 엽총에 실탄을 장전한 채 사냥을 하던 중 농장에서 일하던 김모(44·관리인)씨를 산짐승으로 오인, 1발을 발사해 산탄이 김씨의 허벅지와 팔목에 박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날 사고는 김씨가 관리인이 뛰어가는 모습을 고라니가 달려가는 것으로 착각,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밝혀졌다.

김모 관리인은 "양계장 뒷산에 사냥꾼들이 몰려 '부스럭' 소리만 나도 총을 마구 쏴대는 통에 닭이 산란을 못하는 등 양계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자제를 당부하기 위해 뒷산에 오르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22일 오후 3시25분경 천안시 입장면 호당리 야산에서 수렵을 하던 김모(39)씨가 몸을 웅크리고 있던 최모(40·농협퇴비공장 직원)씨에게 엽총을 발사해 얼굴과 가슴 등에 산탄총알이 박혀 단국대병원에서 제거 수술을 받았다.

또 같은달 19일에도 성남면 신덕리에 사는 최모(55)씨가 마을길에 서 있다 오모(66)씨가 쏜 총알이 얼굴을 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총기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총기오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총기 취급자들의 절대적인 안전의식"이라며 "감시·감독 강화와 총기사용 안전교육을 더욱 철저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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