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이시종, 청주 우세 … 청원서는 열세
서규용, 청원 우위 … 청주 공략 과제
윤진식, 徐 앞서 … 경선과정 변수로

충청투데이의 여론조사 결과 6·4지방선거 예비주자들마다 강세 지역과 약세 지역이 뚜렷해 남은 두달여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타깃 마케팅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지사 가상대결 ‘이시종 박빙 우위’=이시종(67) 충북지사는 여권 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서 대부분 지역에서 우위를 지켰지만 청원군에서는 열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도 전체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전체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 윤진식(68) 국회의원과 맞붙는 서규용(66) 전 농수산식품부 장관은 남부3군과 청원군에서만 우위를 보여 청주 지역 공략이 최대 과제로 보인다.

이 지사는 서 전 장관과 가상대결에서 청원군에서 34.4%의 지지를 얻었다. 서 전 장관의 지지율은 52.5%였다. 가상대결 상대를 윤 의원으로 바꿔도 결과는 거의 같았다. 이 지사는 35.9%의 지지율을, 윤 의원은 48.1%의 지지율을 보였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서 후보가 26.9%, 윤 후보가 28.5%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이 지사는 정치인생의 기반이 됐던 충주에서 윤 후보에 다소 밀렸지만 남부3군에서는 50%대의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연령대 별로는 60대 이상의 새누리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연령대에서 이 지사는 서 후보와 윤 후보에게 각각 33.9% 대 48.7%, 28.7% 대 54.6%로 크게 뒤졌다.

◆새누리당 지사 경선 ‘50% 부동층 변수’=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를 선택하는 질문에서 윤진식 예비후보가 서규용 예비후보에 연령과 지역에 상관없이 큰 우위를 보였다. 다만 부동층이 50%에 달해 향후 경선과정에 변수로 남았다.

윤 후보는 청원군과 남부3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로 서 후보를 앞섰다. 전체적으로 33.2%의 지지를 얻어 16.9%의 지지를 얻은 서 전장관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전체 유권자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청주지역에서의 지지율이 그대로 전체 지지율로 반영됐다. 청주지역에서 서 전 장관은 15.9%, 윤 의원은 3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의원은 텃밭인 충주시에서는 54.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서 전 장관은 청원군(33.2% 대 31.9%)과 남부3군(17.9% 대 14.6%)에서는 근소하게 앞섰다. 장관 시절 청원군을 자주 방문해 얼굴을 알린 것과 충주 출신 윤 의원에 대한 남부권의 경계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만 서 전 장관이 우위를 보였다. 31.1%의 지지율로 24.0%의 윤 의원을 크게 앞질렀다. 윤 의원은 다른 연령대에서 모두 30% 이상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과 지역을 떠나 전체적으로 당내 경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사 후보로 누가 나서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전 지역에서 50%에 달했다.

◆통합청주시장 후보 ‘전·현직 강세’=첫 통합청주시장 선거에서는 전·현직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6명의 후보군 중 남상우(69) 전 시장이 21.6%로 선두를 달렸고 한범덕(62) 현 시장이 20.5%로 뒤를 이었다. 10.0%의 이승훈(59) 후보, 9.6%의 한대수(70) 후보 등 2위 그룹과 격차가 컸다. 김동수(58) 후보는 8.0%, 이종윤(63) 후보는 6.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결과로는 남 전 시장과 한 시장이 유력하지만 새누리당 당내 경선과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23.5%의 부동층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변수다.

연령별 분석에서 20대의 무응답률이 46.8%에 달해 향후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홍보전략이 선거전 양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선두주자인 남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고른 우위를 보였고 2위를 기록한 한 후보는 30대로부터 39.9%의 두터운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이승훈 후보가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청원군에서 27.1%의 지지를 얻어 18.1%의 이종윤 후보를 제쳤다. 청주시에서는 전체 지지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정당지지도 ‘새누리 52.8%’=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52.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컨벤션 효과’를 무색케 했다. 새정치연합이 23.9%의 지지율을 보였고 통합진보당은 3.2%, 정의당은 1.5%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37.1%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남부3군에서만 열세를 보였고 청주시(52.4%%), 충주시(58.1%), 제천·단양(43.7%), 청원군(64.8%), 중부4군(57.6%)에서 모두 50%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은 청주시(22.2%), 충주시(19.8%), 제천·단양(27.2%), 청원군(19.9%), 남부3군(40.2%), 중부4군(22.5%) 등 지지율을 얻었다.

남성 응답자의 51.9%가 새누리당을 지지했고 26.9%는 새정치연합을 지지했다. 여성은 새누리당 53.6%, 새정치연합 21.0%의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새정치연합이 30~40대에서 선전했지만 20대와 60대이상의 새누리당 쏠림 현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20대 57.4%, 30대 42.8%, 40대 42.1%, 50대 52.0%, 60대 이상 67.1%의 지지를 얻었고 새정치연합은 20대 14.7%, 30대 28.8%, 40대 29.3%, 50대 26.6%, 60대 이상 19.9%의 선택을 받았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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