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자전거 도둑' 외

"한 권의 책이 아이들의 방학을 풍요롭게 할 수 있습니다."

대전 아동문학회 박진용 회장(변동중학교 교사)은 긴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책을 통해 풍부한 상상력을 기르고 이와 함께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길 바란다며 소설가 박완서씨의 '자전거 도둑(출판사 다림)'과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소개했다.

박 회장은 "'자전거 도둑' 속에는 자전거 도둑 외에도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시인의 꿈', '옥상의 민들레꽃' 등 할머니에게 듣는 옛날 이야기처럼 푸근하고 정감 어린 이야기들이 수록돼 있다"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철저하게 보편적인 생각들을 다수의 대중들, 특히 아이들에게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꾸며진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어 "비록 동화로 꾸며진 이야기지만 이 책들 속에는 어른들도 미처 생각치 못했던 무한한 동심의 세계가 숨어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어린 시절 톨스토이의 작품에 빠져 잠자는 것도 잊은 채 꼬박 밤을 세우기도 했다는 박 회장은 "우리 나라 성인남녀의 독서량이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어린 시절 올바른 독서습관을 습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은 이번 겨울방학 동안 올바른 독서습관을 습득해 풍부한 상상력은 물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숙제없는 나라의 왕자', '우리들의 도깨비' 등으로 어린이도서저작상, 동양문학상, 대전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던 박 회장은 아이들의 올바른 독서습관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른들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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