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도서로 독서습관 들이기

"올 겨울방학에는 우리 아이가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어요."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를 둔 대부분의 부모들이 한결같이 고민하는 것이 아이들의 독서습관 길들이기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최첨단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이미 인터넷과 각종 게임물 등에 빠져 점점 책과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

그렇다면 어떤 책으로 아이들을 유혹(?)하는 것이 좋을까.

아이들은 우선 기존의 아동도서처럼 획일적인 이야기들에 흥미를 갖지 않는다.

게임에 익숙해진 아이들일수록 책 역시 박진감 넘치고 생동감이 있어야 매력을 느낀다.

최근에는 이런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한 '만화로 읽는 그리스·로마신화', '삼국지', '야인시대' 등 다양한 만화도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책에서 멀어진 아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내용의 도서라고 해도 무턱대고 아무책이나 고르다 보면 자칫 독서하는 습관보다는 만화에 빠지게 되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먼저 아이들을 위한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서는 부모의 안목과 준비가 필요하다.

막상 서점에 가면 아이들을 유혹하는 각종 만화도서들은 많지만 그 종류가 다양해 어떤 것을 사 줘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더욱이 서점에는 양서만 선별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서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선정하기에 앞서 평소 아이들과 도서관을 함께 다니며 안목을 넓히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다음으로 만화도서의 선정에 있어서는 일단 그림만으로도 줄거리를 알 수 있을 만큼 짜임새 있는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책을 읽을 수는 있지만 사고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의미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아이가 그림만으로도 상상력을 발휘해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도서가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도서출판업계 전문가들은 "만화 도서를 선정할 때는 미처 글로 드러내지 않는 부분까지 그림이 잘 담아내고 있는지 살펴봐야 하며, 그림도 아름답고 선명한 색깔로 명확하게 그린 것이어야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야기도 한 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순서 있게 전개돼 있는지, 이야기를 이끌어 갈 때 단어들이 다양하게 사용됐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책 속에 담겨 있는 단어나 문장들은 아이들의 어휘력은 물론 상상력도 풍부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이야기 속에 긴장감이 넘치는 클라이막스가 있는가, 이야기의 줄거리는 희망적인가, 등장인물이나 동물의 정서적 표현이 풍부한가 등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만화도서를 선정하는 좋은 방법이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