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들을 지고 짜증만 내는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새 비디오 몇 편이 출시됐다.

◆스무치 죽이기(2002, Death to Smoochy)

미세스 다웃파이어(93년작)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로빈 윌리암스가 주연을 맡은 '스무치 죽이기'는 범죄를 소재로한 코믹물.

어린이 TV쇼를 진행하며 잘나가던 랜돌프는 쇼에 출연하는 한 아이의 부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장에서 FBI에 체포되고 방송계에서 축출된다.

랜돌프를 대신할 어린이 쇼의 진행자를 찾고 있던 방송국의 제작자 노라는 우연히 셸든 몹스를 알게 되고 스무치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TV 프로그램에서 출연시킨다. 스무치는 곧 아이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한편, 모든 것을 잃은 랜돌프는 후임자 스무치가 노라와 연인이 됐음을 알게 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 스무치에게 복수를 맹세한다.

◆흑기사, 중세로 가다 (2001, Black Knight)

어드벤처+코미디.

작은 중세시대 테마파크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자말. 자말이 일하는 테마파크의 바로 옆 동네에 또다른 중세시대 테마파크인 캐슬월드 건립이 추진되면서 자말네 테마파크에 위기가 닥친다. 테마파크를 유지하려는 사장과는 달리 직원들은 캐슬월드로 옮길 궁리를 한다.

자말도 이력서를 준비하고 직장을 옮기기로 마음먹는다. 성 주변을 청소하던 자말은 연못에서 빛을 발하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걸 주우려다 연못 속에 빠져 버린다.

정신을 차린 자말은 꾀죄죄한 거지 놀테를 발견한다. 캐슬월드의 개장 파티에 초대된 것이라 착각한 자말은 스프레이를 뿌려 놀테를 깨운 뒤 목욕이나 하라며 돈을 준다. 캐슬월드 곳곳을 구경하던 자말은 이 캐슬월드가 생각보다 훨씬 사실적이라는 것에 놀라게 되는데, 구경 도중 아름다운 여인 빅토리아를 만나게 된 자말은 자신이 14세기, 즉 진짜 중세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아이 엠 샘 (2002, I Am Sam)

진한 감동을 주는 가슴 따뜻한 영화다. 극장 상영 때 놓쳤다면 반드시 이 영화를 감상할 것을 권한다. 숀 펜과 미셸 파이퍼의 연기가 눈가에 이슬을 맺히게 한다.

혼자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남자, 샘 도슨. 일곱 살 아이의 지능을 가진 샘 도슨은 버스정류장 옆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며, 아내가 버리고 간 딸 루시를 키우며 힘들지만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요일에는 레스토랑에, 목요일에는 비디오 나이트에, 금요일에는 노래방에 함께 다니는 것이 이들 부녀의 작은 행복. 남들이 보기에는 정상적이지 못하지만 그들은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딸 루시가 일곱 살이 되면서 사회 복지 기관 전문가가 이들 사이에 끼어들게 된다. 샘의 지능은 일곱 살 수준이기 때문에 루시가 일곱 살을 넘게 되면 샘이 루시를 정상적으로 부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
?만일 샘이 그의 양육 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루시는 다른 가정으로 입양돼야 한다.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에서 샘은 법에 맞서 싸울 것을 맹세하고 정력적이며 자아도취적인 변호사 리타 해리슨과 도저히 이뤄질 것 같지 않은 연대를 맺는다. 리타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무료로 무모하게 샘의 변호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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