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국빈급 방문 '준비태세'
당진·서산시도 전담팀 구성 운영
솔뫼·해미성지·내포숲길 등 점검
17일 亞청년대회 전세계 생중계
교황방문후 성지 '관광명소' 기대

■프란치스코 교황 8월 14~18일 방한… 충남도 분주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충남을 방문함에 따라 충남도 손길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전담팀을 꾸려 방문을 위한 지원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가 하면, 천주교 대전교구, 도교육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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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교황방문 지원체제 본격 가동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한국을 방문, 당진 솔뫼성지(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 서산 해미성지(주교회의)·해미읍성(청년대회 폐막 미사) 등을 찾는다. 도내 첫 국빈급 방문인 만큼 도는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다. 방문 당일은 물론 전후로 순례객 및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 전담팀을 구성한다.

당장 이달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운영하는 전담팀은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총괄·홍보·의전·교통대책·환경정비·의료 등 6개 팀으로 꾸린다. 이 팀들은 솔뫼성지, 해미읍성 정비는 물론 내포문화 숲길(천주교 순례길)을 점검한다. 아울러 도로 정비 및 교통대책 마련하는 동시에 관광지 안내표지판 점검 및 보완한다. 만일에 사태를 대비한 간이 진료소를 설치, 안전 사고에도 사전 대비하기로 했다.

각 기관은 교황 방문지인 당진 솔뫼성지와 서산 해미성지, 해미읍성,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자 숙소인 천안 청소년수련원, 당진 도비도, 아산 도고온천, 순례·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4개 천주교 순례길 등에 대한 합동 현장점검을 병행한다.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교황이 찾는 지역에 대해 직접 나서 현장을 점검한다. 교황이 방문하는 첫날 안 지사가 직접 나가 영접하는 등 환영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 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 세계인의 눈이 충남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며 "행사 참여자와 방문객 등이 안전하고, 충남의 멋을 제대로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현장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내 곳곳에는 줄무덤 등 많은 천주교 성지가 있다"며 "이번 교황 방문을 150여년 전까지 충남에서 진행된 또 다른 슬픈 역사를 뒤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교황 방문이 충남의 역사·문화 자원을 전국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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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당진 교황 맞이 TF팀 구성 지원

서산시와 당진시가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이 확정됨에 따라 TF(태스크포스)를 구성, 대회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8월 17일 오전 서산시를 방문해 아시아 주교회의에 참석한 후 이날 오후 이번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폐막미사를 해미읍성에서 집전할 예정이다. 교황이 집전하는 폐막미사는 실시간으로 CNN 등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시는 행사기간 교황을 보기 위해 서산을 찾는 관광객이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주변 환경정비와 방문객 편의시설 지원, 교통, 홍보 등 16개 분야 TF를 꾸렸다.

오는 8월 16일에는 서산시 해미면 한서대학교에서 해미읍성까지 도보순례가 열리며, 이날 오후에는 해미읍성에서 한류문화 체험을 위한 순례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서산 해미성지는 다른 어떠한 순교지보다 참혹했던 핍박의 흔적을 간직한 곳으로 천주교의 박해가 심해지던 1790년부터 100여년 동안 수천여명이 처형된 곳으로 전해진다.

특히 1866년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 때 서산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은 천주교도 1000여명이 처형된 형장으로 이용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아시아 청년대회를 계기로 서산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에 걸맞은 대비와 완벽한 행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당진시도 지난 1월 전담 조직을 만들고 2차례 회의를 통해 편익시설, 교통, 안전, 환경정비 등 행사 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교황 방문 후 성지 명소화 사업과 브랜드 개발에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대회 준비를 위해 38억원을 들여 버그네 순례길 조성, 솔뫼성지 주변정비 사업, 신리성지 공원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철환 당진시장 과 지역구 의원인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 유흥식 대전교구 주교 등은 최근 국무총리실을 찾아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교황 방문에 따른 주변 경관, 편익시설 정비 등을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당진시는 솔뫼성지 주변지역 정비사업 추진 예산으로 20억원과 프란치스코 광장 조성을 위한 예산으로 9억원을 특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해 정 총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당진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이며, 신리성지와 더불어 조선후기 우리나라 천주교 전파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했다.

한편 아시아 22개국에서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2014 천주교 아시아·한국청년대회’는 8월 10~12일 전국교구대회를 시작으로 13일 솔뫼성지 개막미사, 15일 신리성지 두드림축제, 16·17일 해미읍성 순례페스티벌과 폐막미사 등이 열린다.

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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