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도예촌으로 떠나는 도자기 체험여행

계룡산 도예촌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도자기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산 교육장이다. 초보자도 1~2시간 정도 수업을 받으면 가래쌓기와 전기로 작동되는 물레에서 간단한 머그컵이나 그릇을 제작할 수 있다.

방학이면 부모들은 고민거리가 생긴다.

틀에 박힌 일상에서 탈출한 아이들은 해방감에 들뜨지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체험의 장을 마련해 줘야 하는 학부모들은 때로는 머리가 아프다.

방학 내내 그저 놀게만은 할 수 없는 법. 적당히 교육적인 측면이 가미된 나들이 거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긴 긴 방학 동안에 한번쯤 시간을 내 온 가족이 도자기 만드는 체험 여행을 떠나 보자.

대전에는 가까운 곳에 도예촌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당일 코스로 다녀올 수 있다.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에 계룡산 도자예술촌이 형성돼 있다. 5000여평의 넓은 대지 위에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30대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도예인 18명이 뜻을 모아 공동체 마을을 만들었다.

1993년 입촌 이후 도자기 캠프를 운영하는 곳으로 서서히 알려지면서 이제는 계룡산의 명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더 나아가 지역에 영향을 줄 만큼 정신적인 문화 마을로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이 도자기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우리에게는 소중한 산교육장이다.

이곳은 원하는 시간에 들르면 자신이 배우고 싶은 공방에서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1∼2시간 정도 수업을 받으면 가래쌓기와 전기로 작동되는 물레에서 간단한 머그컵이나 컵을 제작할 수 있다.

도자기를 만든 후 공방에 맡겨 두면 굽기 등을 통해 완성시켜 택배로 보내주거나 아니면 다음에 공방을 찾을 때 찾아올 수 있다. 강습료는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별 부담이 없다.

겨울이 다소 한가한 편이나 요즘에도 주말에는 아이들 20∼30명씩이 몰려 도자기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김지은(14·대전 서구 내동)양은 "내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것이 이렇게 재미 있는 줄 몰랐다"며 "틈나는 대로 이곳에 와 도자기 만드는 것을 좀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소도예 대표인 임성호(38)씨는 "도예촌 실습은 재미는 물론 교육적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권할 만하다"며 "전문 도예인들이 성의껏 지도해 와 보면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룡산 도예촌 이외에 충남 부여군 부여읍 가증리에 가면 백제요가 있다.

백제시대때 우리 조상들이 일상에서 사용했던 토기를 백제때 만들었던 방법으로 재현하는 곳이다.

전시장과 4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교육장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공방 견학, 전시장 관람과 직접 작품을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단체 7000원, 개인 입장시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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