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경씨 난방기구, 본보 보도 이후 문의 쇄도 … 카페 회원수도 40배↑

▲ 괴짜 발명가 김태경 씨가 "로켓매스히터와 베르뉴의 원리, 사이클론의 원리 등 과학적 원리를 접목한 벽난로를 사용하면 적은 땔감으로도 높은 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며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손근선 기자 kk55son@cctoday.co.kr

'괴짜 발명가' 김태경(55·청원군 오창읍) 씨의 난방기구가 전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나무젓가락 6개로 라면을 끓일 수 있는 김 씨의 '특허 버너'는 대중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19일 청원군 오창읍사무소에 따르면 충청투데이의 첫 보도(본보 2013년 11월 27일자 1면)로 난방기구 구입 방법과 김 씨 연락처 등을 묻는 전화 문의가 하루 평균 10여통 걸려오고 있다.

오창읍 관계자는 "(충청투데이) 신문 보도 이후 전남, 경남, 강원도 등 전국에서 김 씨를 찾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김 씨 덕분에 청원군도 자연스럽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의 인기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이어지고 있다.

김 씨의 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 '작은 세상'은 첫 보도 이후 회원이 97.5% 증가했다.

2005년 7월7일 다음 카페를 개설한 작은세상은 지난해 11월 말까지 50여명의 회원에서 현재 2000명을 넘어섰다. 80일 만에 회원 수가 40배가 늘어났다.

산골에서 15평의 흙집에서 살고 있다는 한 회원은 "새로운 기술이 발명됐다"며 "여러 사람이 덕을 보게 될 것 같아 고맙고 감사하다"고 카페에 글을 올렸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작은 세상을 검색할 경우 '작은세상 난로', '김태경 작은세상', '김태경 벽난로', '김태경 발명가' 등 여러 개의 관련 검색어가 올라 와 있다.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은 김 씨의 일상을 바꿔 놨다. 하루 종일 난방기구 개발에 몰두했던 김 씨는 현재 전국 각지를 돌며 자신이 개발한 '난로 공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난로와 관련된 세미나에 초청돼 물리학 이론 등으로 난방구조의 다양한 원리를 전파하고 있다.

김 씨는 최근 아웃도어 용품과 관련된 상품까지 특허 등록했고, 앞으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 씨는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게 돼 어리둥절하다"며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난로를 만드는 게 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손근선 기자 kk55s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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