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스마일병원 원장

우리 주변에 젊은 노인분들이 많다. 과거와 달리 나이 많이 드신 노인인데 골프 같은 운동을 하며, 허리도 꼿꼿하고 정정당당히 사는 것을 많이 본다. 확실히 과거와는 달라졌다.

최근에 상영된 영화 '죽어도 좋아'에 의해 노인의 성생활이 공론화됐다. 보고에 의하면 60대를 넘어서도 성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한마디로 '젊은 노인'인 것이다. 현대 의학은 어떻게 보면 생명까지도 연장시킬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한다.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럴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꾸준히 준비하고 운동하고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자기의 명을 다할 때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정답이다.

병원에 와서 그동안 '병원에 한 번도 간 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런 분들은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건강한 미래'에 대한 투자가 적은 분들이다. 의사가 보기에 이런 분들 대부분이 건강 나이가 훨씬 많아 보이는 분들이 많다. 예를 들면 60대 나이인데 70대같이 보이는 분들이다. 건강하지 않은데 건강한 것으로 속아(?) 살아 왔다는 것이 적절한 표현일 것 같다.

특히 갱년기를 거쳐야 하는 여성의 경우에 더 그렇다. 통계를 보면 여성들은 평균 수명이 79세로 71세인 남성보다 8세 정도를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돼 있다. 여성의 경우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더 길다고는 하지만 미래에 대해 투자하지 않으면 어쩌면 더 수명이 긴 것이 고통이 아닐까 여겨진다.

평균 수명의 연장과 함께 병은 곧 죽음이라는 등식이 깨졌기 때문이다. 건강의 반대는 사망이 아니라 고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지런히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아름답고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여성들이 더욱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

그래야만 '고통' 없이 오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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