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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KBS 제공

“나 힘들어서 백성 못하겄소.”

1일 방영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9회분은 민초들의 삶을 생생하게 조명,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의 속죄금을 박수무당에게 빌린 업둥(강예솔)은 결국 신딸로 끌려갈 위기에 처했다.

업둥의 아버지 황연은 정도전에게 “빚잔치 잘못해서 노비로 팔려가는 것 숱하게 봤습니다”라며 “개 돼지도 이렇게는 안 사는 구만이고라. 나으리 우리가 사람이기는 한 것입니까”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도전은 유독 눈물을 많이 보였다. 법과 규칙이 통하지 않는 사회, 고려의 실상을 민초들의 삶을 통해 접하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울었고, 도리어 그런 자신을 위로하고 다독이는 서민들을 보며 감동의 눈물도 흘렸다. 신진사대부의 처참한 몰락과 박상충(김승욱)의 사망 소식에는 오열하고 또 오열했다.

민초들과 생사의 경각을 함께 오가는 삶의 전쟁터에서 왜구의 침입으로 진짜 전쟁통에까지 뛰어 들게 된 정도전의 아슬아슬한 생존기와 이성계(유동근)의 활약이 오늘 방송에서 펼쳐진다. 난세를 붓으로 평정한 사나이 정도전과 그를 둘러싼 진짜 정치가들의 살아있는 정치 이야기를 다룬 ‘정도전’ 10회는 2일 밤 9시40분 KBS 1TV에서 방영된다.

안형준 기자 ah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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