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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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느날 어느 시간이 제일 행복하신가요? 문득 누군가 내게 묻는 다면 과연 무어라 말을 할수가 있을지…

그저 하루 하루 순간 순간이 소중 하고 행복하다 할수도 있겠지만… ‘그래~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리고 건강 하다는 것, 제일 중요 한 것은 아직은 내가 젊다는 것~’ 그리고 매주 목요일 1시가 되면 어디론가 열심히 달려 가면 나를 반갑게 맞이 해주고 두 손 잡아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에 새삼 행복함과 따뜻함을 느끼는 요즘이랍니다.

이곳은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 위치한 아우내 은빛복지관 주방입니다.

매주 목요일 1시가 되면 아우내로타리 회원중 10여명은 복지관 식당으로 가서 따뜻한 국이 담긴 보온병을 들고, 병천·동면·수신 등에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께 국 배달 서비스를 한답니다.

물론 국은 은빛 복지관에서 영양사님과 조리사님들이 만들어 주신 국이지만 아우내로타리 회원들이 자가운전하면서, 30가구 정도 되는 어르신들을 일일이 찾아 뵈면서 국도 드리고, 방은 따뜻한 지 일주일동안 몸은 괜찮으셨는지 등을 살펴보고 잠시나마 말동무도 되어 준다지요.

처음엔 “뭘 이런것 같고 왔수” 하면서 다소 쑥스러워 하시던 어르신들도 이젠 일주일 중 목요일이 제일 기다려진다면서 미리 국을 담아둘 냄비도 준비 해놓으시고, 혹시 마실 가셨다가도 오후 1시30분 정도 되면 집으로 집으로 돌아오시다가 국과 약간의 밑반찬을 가지고 오는 우리들을 아주 반갑게 맞아 주시기도 한답니다.

우리를 못 만나고 냄비만 내놓던 할아버지 한 분은 요로코롬 콧등이 시큰해지는 편지 한통을 오늘은 국 옆에 이쁘게 놓아주셨네요. 매주 목요일마다 서로의 일들로 바쁜 나날들일텐데도 어김 없이 1시가 되면 나와서 묵묵히 봉사 해주고 아우내은빚복지관으로 다시 돌아와서 국 담아 갔던 보온병을 깨끗이 닦아놓은 모습까지…

그리고 다시올 다음주 목요일을 기다려 봅니다… 살아 가면서 누군가에게 작으나마 보탬이 된다는것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봉황52 http://blog.daum.net/524co (이 글은 1월 24일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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