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예산심의 앞두고 의원 설득 나서

충남도는 보령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거쳐 안면도 77호선 국도를 연결하는 연륙교(총 연장 15.4㎞) 가설을 추진하기 위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도는 23일 국회 소관 상임위인 건설교통위를 거쳐 예결위에서 오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의 내년도 정부예산 심의를 앞두고 건교부를 통해 요구한 연륙교 가설 실시설계비 1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한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행정부지사 및 기획정보실장 등을 국회에 급파해 국비확보 노력을 기울인 결과 백제역사재현단지, 아산만권 배후 신시가지 조성 등 계속사업은 국비가 계속 지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보령-안면도간 연륙교 가설공사 실시설계비는 이번에 국회에서 국비지원 여부에 따라 추진여부가 달려 있어 첫 단추를 꿰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국회 건교위 의원 대부분은 연륙교 가설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사전환경성검토 등을 받지 않아 여건이 충족되지 않은 점을 들어 반대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도는 국회 예산심의 전에 다시 의원들과 만나 연륙교 가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개별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도는 건교위 의원들에게 연륙교 가설로 도서지역과 서부지역의 발전을 촉진하는 한편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순환교통망 구축,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가 10분으로 단축되는 등의 당위성을 설명할 방침이다.

심대평 충남지사도 지난 18일 태안군민과의 대화에서 "연륙교 가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데다 주민들도 이번 만큼은 연륙교 가설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도는 국비지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는 무엇보다 연륙교 가설은 충남 서해안은 물론 내륙권의 관광벨트화를 추진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번에 국고에서 실시설계비가 지원되면 환경성검토와 실시설계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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