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군수, 유리한 고지 선점
타 후보들 여전히 정중동 행보
김대환, 이 군수에 설욕전 다짐
김무환 전 군수 후보출마 대두
부여군은 자민련의 정치 1번지와 텃밭으로 통하면서 JP(김종필)에 대한 향수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막강했던 제 3당의 위세를 추억하고 있는 지역이다.
자민련에서 국민중심연합과 자유선진당 등 당명이 바뀌고 미니 정당으로 추락했어도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던 제 3당의 후보가 자치단체장에 당선되는 영광을 차지했던 곳이다.
지난해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의 전격적인 합당으로 보수 대결집이 이뤄졌지만 정치적인 앙금은 남아 있다.
이용우 현 부여군수를 비롯해 도의원과 기초의원 등 선진통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새누리당으로 입당, 새로운 정치 판도와 함께 불안해 보이는 동거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내년 선거에서 제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인물은 이용우 군수다. 이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자유선진당 후보로 공천을 받아 한나라당 김대환 후보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당선됐다.
더욱이 새누리당으로 입당하면서 정치적 지평이 넓어졌으며, 부여 유권자들이 역대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후보에 대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던 지역만의 특성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이용우 후보와 1364표 차로 석패 한 김대환 새누리당 부여·청양 부위원장도 출마 의지가 강하다. 김대환 부위원장은 공식 행사장에 부쩍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으며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 이완구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또 새누리당에서 김무환 전 부여군수, 홍표근 전 충남도의원, 조길연 전 충남도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지만 본인들은 정당 공천체 폐지와 안철수 신당 등 정치적 추이를 관망하겠다고 말한다.
김무환 전 부여군수는 4·24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완구 후보의 선거를 도와, 그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부여군수 재선에 성공했던 김무환 전 군수는 3선 고지를 앞에 두고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출마를 포기하고 중앙청소년수련원장으로 근무했다.
지난 4·24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공천 불발에 그친 홍표근 전 도의원은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서 "내년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내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