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복 군수 3선 도전, 당별 복수 후보군 형성, 공천장 누가 쥘까 촉각

   
 
내년 6월 영동군수 선거는 '군웅할거(群雄割據)'식 다자간 경쟁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일이 성큼 다가오면서 영동군수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각축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정구복(56) 영동군수가 일찌감치 3선 고지를 향해 잰걸음을 내딛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 5명의 후보가 강한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무엇보다 각 당별로 복수의 후보군이 형성돼 있어 본선 무대에 오르기 위한 공천장을 누가 거머쥐느냐에 따라 선거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정구복 군수는 낙후된 영동을 발전시키기 위해 그동안 무난히 군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의 공천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다만 지난 선거에서 경쟁했던 박동규(46) 후보와 이번에는 공천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이변을 예상하는 지역주민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군민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영동 건설'을 기치로 육군종합행정학교 영동 유치, 와인산업 육성 등 그동안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 왔다는 점에서 지역발전 견인차 역할을 다시 맡겨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통해 중앙정부의 경험을 가진 박동규 후보는 9년간 지역 텃밭을 다지며, 지역경제학을 전공한 경제정책 전문가를 내세우며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새누리당에서는 박세복(51) 전 영동군의회 의장이 선거준비에 한창이다.

5대 영동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박 전 의장은 빼어난 경영능력과 추진력으로 건설 회사를 운영하면서 지지세를 넓혀오고 있으며,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1억여 원의 의정활동비 전액을 군민장학금으로 내놓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초 박 전 의장과 공천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박병진(53) 영동군의회 의원은 최근 영동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무소속으로는 김재영(57) 충북도 일자리창출과장이 풍부한 행정경험을 앞세워 선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정진규(45) 후보도 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는 상태.

김재영 과장은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 등과 폭넓은 인맥형성, 창의적 생활시책 발굴과 굵직한 국가사업 유치 등을 내세우고 있으며, 정진규 후보는 영동군의 변화와 활력을 위한 지역경제 살리기와 지역사회 활성화를 기치로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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