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수 도의원 불출마 민주 혼란
연영석 전 총장 등 외부 영입론
새누리 경선 본선보다 치열할듯

   
 
제천시장 선거는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최명현(새누리당) 현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에 3~4명이 맞붙는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는 새누리당에선 현 시장의 재도전이 확실하다. 여기에 홍성주 민주평통 제천시협의회장의 가세가 점쳐진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7선 조합장이기도 한 그는 선거 때마다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단골’ 중 한 명이다.

이런 전력 탓에 그는 ‘조합장 이름 값을 높이려 출마한다’는 지적이 늘 따라 다녔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선 그를 유력 후보군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선까지 갈 태세다.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다시 조합장에 복귀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단 조합 정관을 바꾸는 등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선거를 ‘징검다리’ 삼아 차기를 노릴 것이란 분석도 많다.

또 강현삼 충북도의원과 민경환 전 충북도의원의 도전도 점쳐진다. 이런 구도라면 새누리당 당내 경선이 본선 못지 않게 치열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현직으로서의 두터운 지지 기반을 갖춘 최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이 아무래도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에선 권기수 충북도의원의 갑작스런 불출마가 최대 변수가 됐다.

서재관 전 국회의원이 은퇴한 상황에서 권 의원의 출마가 최선책이었지만 그마저도 탈선하면서 민주당은 이른바 ‘멘붕’에 빠졌다. 새누리당 최 시장의 대항마 찾기가 생각만큼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청주부시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출신인 연영석 전 충북도립대 총장의 영입론이 정계 안팎에서 관측되고 있다.

연 전 총장은 지난 11월 말로 총장직에서 물러나 앞으로도 여러 시나리오가 봇물 터지 듯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 전 총장의 정치 변신은 가능한 카드이자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카드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낮은 지역 내 인지도와 정치 신인으로서의 두텁지 못한 정치 기반 등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런 약점을 얼마나 극복할 지가 승패를 가를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런 구도 속에 이근규 한국청소년운동연합 총재와 윤성종 제천단양지역위원회 지방자치위원장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총선 단골이지만 매번 쓴 잔을 마셨던 이 총재가 내년엔 기초단체장으로 눈높이를 낮춰 도전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럴 경우 지난 총선에서도 패배했던 이 총재가 내년엔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나설 공산이 크다.

인물론에서는 어느 후보에도 밀리지 않지만 학연을 기반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가 두텁지 못하다는 게 늘 약점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예상 구도로 볼 때 내년 선거는 ‘새누리당 대 민주당’ 간의 양당 대결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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